'세모녀 살해' 김태현 마스크 딜레마…얼굴 가려? 말어?

기사등록 2021/04/06 05:00:00

최종수정 2021/04/06 07:43:01

증명사진 형태로 신상공개된 김태현

일반적으로 檢송치 때 현재 모습 공개

코로나19 상황 변수…마스크 문제 논의

[서울=뉴시스]서울 '노원구 세모녀 살해' 피의자인 1996년생(만 24세) 김태현. 서울경찰청은 5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김태현의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사진 제공 = 서울경찰청). 2020.04.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울 '노원구 세모녀 살해' 피의자인 1996년생(만 24세) 김태현. 서울경찰청은 5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김태현의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사진 제공 = 서울경찰청). 2020.04.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1996년생(만 24세) 김태현의 신상이 증명사진과 함께 공개된 가운데, 경찰이 김씨를 검찰에 송치하는 과정에서 현재 모습을 공개할지 주목된다.

이전이라면 당연한 수순이지만 김태현의 경우 현재 코로나19 상황이라는 변수가 있다. 경찰은 송치 과정에서 마스크를 착용시킬지, 취재진 앞에서 잠시 마스크를 내릴 수 있는지부터 아예 송치 장면을 공개하지 않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서울경찰청은 내부위원인 경찰 3명과 외부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전날 열고 김태현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했다.

다만 전날 공개한 김태현의 모습은 과거 증명사진 형태로 현재 모습을 촬영한 게 아니다.

보통 신상공개 결정이 나온 강력범죄 피의자의 현재 모습은 경찰이 피의자를 검찰에 송치하기 위해 이동할 때 취재진 앞에서 자연스럽게 공개돼 왔다.

앞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경우에는 신상이 공개된 이후 검찰에 송치되던 지난해 3월25일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조주빈은 자주색 상의에 검은색 하의를 입고, 목에 부목을 덧댄 채로 취재진 앞에 섰다.

조주빈이 송치될 때도 코로나19 상황이긴 했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얼굴이 모두 드러났다.

하지만 이번에는 당시보다 방역수칙 등이 체계적으로 구성돼 있어 경찰은 송치 장면 공개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은 현재 김태현을 송치할 때 마스크 착용 문제부터 송치 장면 공개 여부까지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노원 세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만 24세)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21.04.04.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노원 세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만 24세)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21.04.04. [email protected]
경찰은 이번 주 후반께 김태현을 검찰에 송치한다는 방침이어서, 논의 결과에 따라 김태현의 현재 모습이 이번 주 후반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김태현은 지난달 25일 오후 9시8분께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현장에서 목 등에 여러 차례에 걸쳐 자해를 시도한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태현은 지난달 26일부터 중환자실에 입원해있던 중 상태가 호전돼 지난 3일 병원에서 퇴원한 뒤 노원경찰서로 인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오후 5시35분께 피해자들이 살던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이용, 퀵 서비스 기사인 척 피해자 집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집에 혼자 있던 둘째 딸과 이후 집에 들어온 어머니를 연이어 살해했다. 곧이어 귀가한 큰딸 A씨도 같은 방식으로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은 범행 직후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피해자들의 집에 머무르며 냉장고에서 술, 음식을 꺼내 먹는 등 생활을 했다고 전해진다.

경찰은 김태현이 지난 1월부터 약 3개월 동안 큰딸을 몰래 따라다녔다는 주변 지인들의 진술 및 자료 등을 확보해 스토킹 정황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그는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A씨가 연락을 거부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는 등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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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녀 살해' 김태현 마스크 딜레마…얼굴 가려? 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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