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쿠키 위에 나는 '데브시스터즈' 주가

기사등록 2021/04/01 05:00:00

데브 주가, 올 초 대비 10배 상승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신작 게임 '쿠키런:킹덤'의 흥행으로 데브시스터즈의 주가가 올 들어 10배가량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쿠키런:킹덤의 흥행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1월4일) 종가 기준 1만4900원이던 데브시스터즈의 주가는 전날 11만5000원에 마감하며 올해 들어 672%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 달 동안 주가가 10배가 된 것이다.

데브시스터즈의 놀라운 주가랠리는 올 초 선보인 신작 '쿠키런:킹덤'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꾸준히 신규 사용자를 유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분석 솔루션 모바일 인덱스가 집계한 결과를 보면 지난 한 주(3/22~3/28)간 쿠키런:킹덤은 구글스토어 내 게임 매출 3위에 올랐으며, 앱스토어 기준으로는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게임 사용자 랭킹에서도 전체 1위를 달성했다. 쿠키런:킹덤은 지난 2월 22일 이후 매주 게임사용자 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쿠키런:킹덤의 흥행 요인으로는 남성 중심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MMORPG)에 집중돼 있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역할수행게임(RPG)과 소셜네트워크게임(SNG)를 결합해 다양한 사용자층을 신규 유입시킨 점이 꼽힌다. 증권업계에서는 쿠키런:킹덤은 사용자층이 다양해 경쟁 게임 출시에도 매출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매출 비중도 20~30%로 국가별 현지화 대응이 완료될 경우 해 북미와 일본을 중심으로 추가 성장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키런:킹덤은 현재 국내 및 동남아시아에서는 흥행했지만 일본과 미국은 콘텐츠 부족과 낮은 인지도로 성과가 미진하다"며 "국내 콘텐츠의 경우 일류 성우들이 각 쿠키들의 음성을 녹음했지만 해외는 자막으로만 처리돼 향후 주요 국가 콘텐츠를 국내와 같은 수준으로 보완하고 새로운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점진적인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지식재산권(IP)의 130여 개 캐릭터 중 현재 약 40여 개가 출시된 상태로 향후 100여 개 이상의 신규 캐릭터 출시에 따른 사용자 트래픽 증가가 예상돼 매출 증가의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다.

기존에 '쿠키런'과 '쿠키런:오븐브레이크'를 수년간 운영하는 과정에서 쿠키런 IP의 풍부한 세계관과 캐릭터 및 스토리가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 향후 콘텐츠 수급도 원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킹덤'의 장르는 왕국 건설 소셜 게임에 기반한 모바일 전략 RPG로서 캐릭터(쿠키들) 육성에 필요한 사용자들의 시간과 돈(유료결제)을 필요하는 게임으로 일단 어느 정도 흥행 기간이 지속될 시 사용자들이 투자한 시간과 돈의 효과로 인해 MMORPG 장르처럼 게임 수명이 상대적으로 오래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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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쿠키 위에 나는 '데브시스터즈' 주가

기사등록 2021/04/01 05: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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