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족, 전체 당뇨병 환자의 15~25%서 발생
족부 절단, 환부조직 복구 어려운 경우 시행
썩어가는 발 봐야하고 스스로 잘 걷기 힘들어
암보다 심각한 질환일 수도...제도적 지원 필요
![[서울=뉴시스] 당뇨족이란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발생한 발에 관한 모든 문제를 말한다. 전체 당뇨병 환자의 약 15~25%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2021.04.01](https://img1.newsis.com/2021/04/01/NISI20210401_0000717929_web.jpg?rnd=20210401090556)
[서울=뉴시스] 당뇨족이란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발생한 발에 관한 모든 문제를 말한다. 전체 당뇨병 환자의 약 15~25%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2021.04.01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당뇨병은 심근경색, 뇌졸중, 망막증, 신부전과 같은 합병증이 더 무서운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발이 썩어가는 당뇨병성 족부궤양(당뇨족)은 일반인에게 생소한 편이다. 대한족부족관절학회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수집한 '한국인 당뇨발 및 절단 데이터'에 따르면 한 해 평균 2000명 가량이 당뇨발로 인해 족부를 절단했다. 당뇨병 환자들이 당뇨족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와 치료와 예방법 등에 대해 이경민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를 통해 알아봤다.
-당뇨족이란 어떤 질환인가
"당뇨발 또는 당뇨족이란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발생한 발에 관한 모든 문제를 말한다. 전체 당뇨병 환자의 약 15~25%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당뇨 환자의 발에 발생하는 상처, 궤양, 괴사 등을 말하지만, 넓게는 발의 관절 손상 및 파괴로 변형을 일으키는 신경병성 관절병증도 포함한다. 당뇨병성 족부궤양에 대한 분류 체계상 중증도가 높아질수록 상처 자체도 깊어지고, 감염이 발생하거나 허혈성 변화가 생기면서 조직이 죽는 괴사가 발생한다."
-당뇨병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당뇨족 발생 연령도 낮아질까
"당뇨족은 당뇨병 합병증 중 하나다. 당뇨병으로 인한 혈관합병증에 따른 허혈과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당뇨족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런 합병증의 발생은 당뇨병을 앓는 기간과도 관련이 있다. 따라서 당뇨병의 발병 연령이 젊어진다면 당뇨족의 발생 연령이 젊어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어린 나이에 발병하는 1형 당뇨병의 경우 젊은 환자들이 당뇨족으로 병원을 찾아온다."
-당뇨족으로 발이 썩게 되면 무조건 절단해야 하나
"꼭 그렇지 않다. 당뇨족은 중증도가 매우 다양한 질환이고 원인도 복잡해 다양한 수술이 존재한다. 상처로 인한 연부조직 결손을 복구하기 위한 피부이식 및 다양한 종류의 피판술, 혈류를 좋게 해서 상처 치유를 촉진하는 혈관성형술 및 혈관우회술, 감염 병소를 제거하기 위한 변연절제술 등이 있다. 발 특정 부위의 과도한 압력을 줄여주기 위한 다양한 변형 교정술도 있다. 절단술은 최후의 방법으로 당뇨족 환부의 조직을 복구하기 어려운 경우에만 시행한다. 절단하는 위치도 환부의 범위에 따라 다양하다."
-당뇨족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조건 잘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잘 관리하지 않으면 (절단의)위험은 분명히 존재한다. 대부분 발에 발생한 상처는 너무 늦지 않게 치료 한다면 잘 치유될 수 있다. 다만 당뇨족의 원인이 되는 신경병증과 혈관병증과 같은 당뇨 합병증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여서 잘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당뇨병 자체가 호전되더라도 당뇨족의 원인이 되는 병태 생리(질환의 발병 원인과 진행과정)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혈당 조절을 철저히 해 신경병증과 혈관병증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족은 어떻게 구분할까
"발에 상처가 나거나 발변형이 생기기 전 환자 스스로 진단하기 어렵다. 당뇨병을 앓은지 오래됐거나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환자라면 하지 혈관 및 감각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당뇨병성 족부궤양의 경우 발바닥 앞쪽에 압력을 많이 받는 종족골두 아래, 뒤꿈치 뼈 아래, 발가락 사이에서의 마찰과 압력에 의해 상처가 발생하기도 한다. 괴사가 발생하면 까맣게 딱지같이 말라붙은 피부가 관찰된다. 상처 부위에 세균이 감염되면 빨갛게 붓고 열이 나며 분비물이 많아지면서 악취가 나기도 한다. 신경병성 관절병증의 경우 초기 발이 붓고 열감이 나타나고, 발변형이 발생하는데 대개 발아치가 무너지는 형태의 변형이 가장 흔하다."
-당뇨족은 그 위험성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다
"당뇨병성 족부궤양은 잘 낫지 않는 경우가 많고, 환자들이 복잡한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5년 생존율이 40~60%인 암 못지 않은 위중한 질환이다. 환자들은 썩어가는 발을 지켜봐야 하고 스스로 제대로 보행할 수 없어 암보다 더 심각한 질환일 수 있다. 의사 한 명이 감당하기 벅찬 경우가 많아 다학제 진료(여러과 간 긴밀한 협진)가 필수적인데 협진 수가가 없다. 고령화, 식습관의 서구화로 당뇨병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당뇨족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제도적인 지원이 뒷받침되길 바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당뇨족이란 어떤 질환인가
"당뇨발 또는 당뇨족이란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발생한 발에 관한 모든 문제를 말한다. 전체 당뇨병 환자의 약 15~25%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당뇨 환자의 발에 발생하는 상처, 궤양, 괴사 등을 말하지만, 넓게는 발의 관절 손상 및 파괴로 변형을 일으키는 신경병성 관절병증도 포함한다. 당뇨병성 족부궤양에 대한 분류 체계상 중증도가 높아질수록 상처 자체도 깊어지고, 감염이 발생하거나 허혈성 변화가 생기면서 조직이 죽는 괴사가 발생한다."
-당뇨병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당뇨족 발생 연령도 낮아질까
"당뇨족은 당뇨병 합병증 중 하나다. 당뇨병으로 인한 혈관합병증에 따른 허혈과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당뇨족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런 합병증의 발생은 당뇨병을 앓는 기간과도 관련이 있다. 따라서 당뇨병의 발병 연령이 젊어진다면 당뇨족의 발생 연령이 젊어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어린 나이에 발병하는 1형 당뇨병의 경우 젊은 환자들이 당뇨족으로 병원을 찾아온다."
-당뇨족으로 발이 썩게 되면 무조건 절단해야 하나
"꼭 그렇지 않다. 당뇨족은 중증도가 매우 다양한 질환이고 원인도 복잡해 다양한 수술이 존재한다. 상처로 인한 연부조직 결손을 복구하기 위한 피부이식 및 다양한 종류의 피판술, 혈류를 좋게 해서 상처 치유를 촉진하는 혈관성형술 및 혈관우회술, 감염 병소를 제거하기 위한 변연절제술 등이 있다. 발 특정 부위의 과도한 압력을 줄여주기 위한 다양한 변형 교정술도 있다. 절단술은 최후의 방법으로 당뇨족 환부의 조직을 복구하기 어려운 경우에만 시행한다. 절단하는 위치도 환부의 범위에 따라 다양하다."
-당뇨족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조건 잘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잘 관리하지 않으면 (절단의)위험은 분명히 존재한다. 대부분 발에 발생한 상처는 너무 늦지 않게 치료 한다면 잘 치유될 수 있다. 다만 당뇨족의 원인이 되는 신경병증과 혈관병증과 같은 당뇨 합병증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여서 잘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당뇨병 자체가 호전되더라도 당뇨족의 원인이 되는 병태 생리(질환의 발병 원인과 진행과정)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혈당 조절을 철저히 해 신경병증과 혈관병증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족은 어떻게 구분할까
"발에 상처가 나거나 발변형이 생기기 전 환자 스스로 진단하기 어렵다. 당뇨병을 앓은지 오래됐거나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환자라면 하지 혈관 및 감각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당뇨병성 족부궤양의 경우 발바닥 앞쪽에 압력을 많이 받는 종족골두 아래, 뒤꿈치 뼈 아래, 발가락 사이에서의 마찰과 압력에 의해 상처가 발생하기도 한다. 괴사가 발생하면 까맣게 딱지같이 말라붙은 피부가 관찰된다. 상처 부위에 세균이 감염되면 빨갛게 붓고 열이 나며 분비물이 많아지면서 악취가 나기도 한다. 신경병성 관절병증의 경우 초기 발이 붓고 열감이 나타나고, 발변형이 발생하는데 대개 발아치가 무너지는 형태의 변형이 가장 흔하다."
-당뇨족은 그 위험성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다
"당뇨병성 족부궤양은 잘 낫지 않는 경우가 많고, 환자들이 복잡한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5년 생존율이 40~60%인 암 못지 않은 위중한 질환이다. 환자들은 썩어가는 발을 지켜봐야 하고 스스로 제대로 보행할 수 없어 암보다 더 심각한 질환일 수 있다. 의사 한 명이 감당하기 벅찬 경우가 많아 다학제 진료(여러과 간 긴밀한 협진)가 필수적인데 협진 수가가 없다. 고령화, 식습관의 서구화로 당뇨병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당뇨족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제도적인 지원이 뒷받침되길 바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