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1.2% "우리 정부의 미얀마 군부 경제제재 찬성"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미얀마 쿠데타 이후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을 향한 군부의 무차별 총격으로 인한 유혈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은 미얀마 군부에 대한 우리 정부의 경제제재 실시에 찬성하는 입장으로 나타났다.

31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한국 정부의 미얀마 군부에 대한 원조 철회와 교역 중단 등 제재 조치 실시'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은 61.2%(매우 찬성 32.8%, 찬성하는 편 28.4%)로 집계됐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23.2%(매우 반대 10.3%, 반대하는 편 12.9%)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5.6%였다.

권역별로는 대부분의 권역에서 경제제재에 찬성하는 응답이 높았으나 '의견 유보'도 높았다. 인천·경기(찬성 73.0% vs 반대 14.3%)와 광주·전라(66.2% vs 21.9%), 서울(63.6% vs 23.7%), 대구·경북(56.1% vs 31.5%)에서는 찬성이 높았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찬성' 48.4%, '반대' 24.9%이면서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응답도 26.7%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대전·세종·충청에서는 '찬성' 36.8%, '반대' 41.6%로 찬반이 팽팽했는데 '유보' 응답도 21.6%였다.

모든 연령대에서도 찬성이 우세했다. 40대(찬성 67.5% vs 반대 22.7%)와 50대(65.0% vs 20.0%), 60대(64.3% vs 18.3%), 70세 이상(60.9% vs 25.4%), 20대(58.8% vs 24.2%), 30대(48.7% vs 29.9%) 순이었으며, 특히 40대에서는 적극 찬성 응답(44.8%) 비율이 평균보다 높았다.

이념 성향과 지지 정당과 무관하게 찬성 응답이 다수였다. 진보층의 69.1%, 중도층의 63.8%, 보수층의 52.4%가 미얀마 군부 경제제재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0.4%), 국민의힘 지지층(56.8%)도 찬성이 강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0일 하루 전국 만 18세 이상 5919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응답률 8.4%)했다.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