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투기로 번 돈 다 뺏겠다…못 하면 정치 자격 없어"(종합)

기사등록 2021/03/30 18:44:16

최종수정 2021/03/30 18:48:05

"나도 화나 죽겠고 한스러워…與 반성하고 고칠 것"

"野 후보, 부동산 문제에 거짓말도…시민이 판단을"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서울 성북구 정릉시장에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03.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서울 성북구 정릉시장에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03.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진형 김지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3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투기 사태와 관련, "그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이참에 (투기로) 돈 벌려고 했던 것 다 뺏어내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 열린 박영선 후보 지원유세에서 "공직자로서 부동산 투기 한 사람 뿌리까지 뽑겠다. 이미 536명이 수사를 받고 있는데 앞으로 늘어나도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시는 (투기에는) 곁눈질 못하도록 이 세상을 바꿔놓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누구는 부동산으로 떼돈을 벌고 누구는 그 놈의 부동산 때문에 밤 잠 못자고 절망하고 좌절하고 서러움에 빠지는 이런 세상을 끝내야겠다는 생각을 요즘 하고 있다"며 "우리들이 잘 하겠다. 이렇게 혼나고도 못 고치면 정치할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오전 서울 성북구 정릉시장 유세에서도 "요새 부동산 때문에 시민 여러분 화나고 속상하신 것 잘 안다"며 "나도 화나 죽겠다. 화나면서 후회도 되고 한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어째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짐작하고 단속하지 못했을까. 어째서 생선가게를 맡기긴 맡겼는데 그 중에 고양이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왜 못했는가"라며 "굉장히 후회가 되고 여러분께 죄송하다. 많은 생각을 한다"면서 거듭 자세를 낮췄다.

이어 공직자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 "지위가 높건 낮건 관계없이 끝까지 해서 투기로 돈 버는 사람을 이번에 뿌리를 뽑겠다"며 "공무원으로서 그런 식으로 돈 벌려고 했던 것을 몰수하고 그래서 다시는 그런 생각을 꿈도 못 꾸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서울 성북구 정릉시장에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마친 뒤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1.03.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서울 성북구 정릉시장에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마친 뒤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1.03.30. [email protected]
또 화살을 국민의힘 오세훈, 박형준 후보로 돌려 "지금 야당의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들이 두 가지 문제가 있다"며 "하나는 하필이면 부동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것 때문에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 이 두 가지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번만은 공무원들 부동산에 문제가 있으면 전부 차단해서 그것을 다 몰수하겠다고 하는 마당에 시장이 되겠다고 하는 양반에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밝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부동산에 대해서 속상하신 것 충분히 알겠고 우리들이 반성하면서 고칠 것은 고쳐나가겠다"며 "동시에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그런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되는 것, 이것에 대해서도 시민 여러분께서 냉정하게 판단해달라"면서 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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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투기로 번 돈 다 뺏겠다…못 하면 정치 자격 없어"(종합)

기사등록 2021/03/30 18:44:16 최초수정 2021/03/30 18: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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