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영선, 울까 조마조마" "바이오 맥반석 오징어" 비아냥

기사등록 2021/03/30 10:39:40

최종수정 2021/03/30 13:36:01

배현진 "네거티브 하느라고 공약 공부 안해"

이준석 "4차산업 혁명만 붙이면 뭐든 팔 듯"

조수진 "박영선 말꼬리 잡으며 스스로 침몰"

윤희석 "육상 선수가 축구하고 싶다는 느낌"

유승민 "오세훈 네거티브 능숙하게 잘 대처"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29일 밤에 열린 TV토론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1.03.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29일 밤에 열린 TV토론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1.03.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국민의힘이 30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들의 첫 TV토론을 두고 상대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난하면서 오세훈 후보에 대해선 후한 평가를 내렸다. 앞서 두 후보는 전날(29일) 밤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첫 TV토론 맞대결을 펼쳤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서울시장 후보 TV토론 기대하고 봤는데 박 후보 캠프는 반성 좀 하셔야겠다"면서 "상대 후보 네거티브에 치중하느라 박 후보에게 공약 공부하실 시간도 안 드렸나보다. (박 후보가) 울음이라도 터트리실까 조마조마했다"고 적었다.

배 의원은 이어 "대한민국 수도 서울특별시의 장은 국무회의에도 참석하는 대한민국 유일의 장관급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이다. 그만큼 막중한 자리"라며 "본인이 내건 공약의 예산 정도는 계산 가능한 분이 하셔야 맞지 않냐"고 했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오늘 토론 보고 난 느낌은 어떤 후보에게는 물건 팔기 위해 AI(인공지능), 4차 산업, 저탄소 같은 단어만 붙이면 뭐든 팔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박 후보의 '수직정원' 공약을 두고 "진심으로 유튜브 영상 하나만 만들면 '모기 저격 머신' 이런 거 다 사줄 것 같다. 국민세금으로"라고 비아냥했다.

오 후보는 전날 토론에서 중국 쓰촨성에서 추진했지만 실패한 '식물아파트' 사례를 끌어와 "여름에 모기가 들끓을 텐데 어떻게 할 거냐"며 박 후보의 수직 정원 공약을 비판했다.

또 이 전 최고위원은 박 후보가 수직정원에 대해 "빗물을 받아서 삼투압으로 끌어올린다"고 한 발언을 두고도 "AI랑 삼투압이 결합이 가능한 용어인지도 처음 알았다"며 "이거 진짜 원적외선 바이오 맥반석 오징어 파는 느낌인데 이게 토론에서 나왔다니…"라고 했다.

박 후보가 토론에서 겨울철 수직정원 수도관이 동파될 수 있다는 오 후보의 비판에 대해 "빗물을 받아 삼투압 방식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을 쓸 수 있다"며 "(오 후보가) 10년간 쉬셔서 요즘 스타트업의 발전을 잘 모르시는 것 같다"고 하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29일 밤 열린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1.03.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29일 밤 열린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1.03.29. [email protected]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오 후보가 가지고 있는 자질이나 이런 걸 충분히 보여드리진 못했다"며 "박 후보가 계속 말꼬리 자르고 계속 어떤 강요하는 듯한 얘기를 하면서 서로가 서로의 장점이라든지 내용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굉장히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가) 계속해서 시청자에게 '오 후보가 네거티브하고 있고 오 후보가 말꼬리를 잡고 있고 끊고 있어요' 라는 걸 강요했다"며 "제가 기자시절부터 박 후보의 강점도 참 많이 알고 있는데 그런 면이 어떻게 보면 스스로 침몰 시켰다, 자멸했다, 아쉽다, 참 급하긴 급한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박 후보에 대한 비판과 함께 오 후보에 대한 자화자찬도 이어졌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국회의원 4선을 하고 민주당에서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으로 성장을 해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1년 반 이상 역임을 했던 박 후보가 생각보다 상당히 실망스러운 토론 실력을 보여줬다"고 깍아내렸다.

윤 대변인은 이어 "(박 후보는) 어제 본인이 내세운 정책에 대한 재원 규모라든지 재원 방안 마련이라든지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답변이 상당히 부족했다"며 "이 정도 준비를 하고 왜 출마를 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내가 육상 잘하는 사람인데 나 축구선수 시켜줘 하는 느낌이다. 그런데 오 후보는 축구를 잘했던 축구선수 출신이다. 대표팀에서 빠졌을 뿐 축구를 계속해왔다"면서 오 후보를 두둔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오 후보가 차분하게 잘한 것 같다"며 "박 후보도 열심히 했는데 박 후보가 오 후보에게 씌우려는 프레임, 그런 게 잘 먹히지 않고, 오 후보가 아주 능숙하게 잘한 것 같다. 역시 오 후보가 시장이 되면 첫날부터 능숙하게 잘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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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박영선, 울까 조마조마" "바이오 맥반석 오징어" 비아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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