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朴공약 年15조…빚 내야" vs 朴 "오세훈처럼 빚내 시장 안해"

기사등록 2021/03/30 00:46:51

최종수정 2021/03/30 09:08:14

첫 TV토론회서 재원 확보 현실성 놓고 공방

吳, 박영선 공약 일일이 계산해와 반박 차단

朴 "엉터리로 한 계산…연 1조원 규모일 뿐"

朴 "안심소득,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시스템"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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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영 문광호 이창환 기자 =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29일 첫 TV토론회에서 공약에 드는 재원의 현실성을 두고 격돌했다.

이날 오후 열린 MBC 100분 토론 '서울시장 당신의 선택은'에서 오 후보는 박 후보의 공약에 소요되는 재원 규모를 미리 추산해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박 후보 공약에는 연간 15조원이 드는데 서울시 예산은 한정적이어서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오 후보의 계산 자체가 잘못됐다고 반박하면서 오 후보의 안심소득 정책을 외국사례를 벤치마킹, 서울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공격했다.

오 후보가 먼저 박 후보의 '1인당 10만원' 재난위로금 공약을 언급하며 "좋은 아이디어다. 그런데 재원대책이 문제"라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문제는 재난위로금만 있는 게 아니다. 공약집을 보니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 등 100개가 넘는 공약이 있던데 제가 다 계산을 해봤더니 1년에 15조 들어가는 거로 나온다. 1년에 1조 예산이 든다는 박 후보의 계산은 터무니없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계산이 엉터리로 됐다. 제가 준비한 공약은 5년에 4조 드는 게 맞다"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서울시가 연간 쓸 수 있는 돈은 40조 되지만, 고정지출이 있어서 마른 수건을 쥐어짜도 쓸 수 있는 돈이 얼마 되지 않는다"면서 "박 후보 계산이 틀렸다고 하면 해보면 되는데, 제 계산이 맞으면 빚을 내야 한다"라고 되받아쳤다.
 
이에 박 후보는 "오 후보가 시장할 때처럼 빚내서 시장할 생각은 없다"라고 발끈했고, 오 후보는 "제 빚은 건전한 빚"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이어 오 후보의 안심소득 공약을 들고나와 "국민의힘이 일종의 전혀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베를린을 벤치마킹만 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 재정 투입해서 일회성으로 하면 다 없어지는 돈 아닌가. 그럼 매번 시민 부담으로 돌아오는 데다, 아까 서울시가 쓸 돈이 연간 1조도 안 된다고 해놓고 무려 연 4조4000억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안심소득은 서울시민 전체를 시행해야 4조4000억이다. 기존 복지시스템을 통폐합하면 되고 이 실험이 성공하면 중앙정부에 옮겨 주고 중앙정부 예산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그러니까 눈 가리고 아웅이란 거다. 기존 복지금액을 이 사람 줄 걸 저쪽 집어넣겠다는 식으로 계속 반칙한다. 오 후보의 안심소득은 결국 기본적인 복지시스템을 망가뜨리고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시스템"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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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朴공약 年15조…빚 내야" vs 朴 "오세훈처럼 빚내 시장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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