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연령 높아지면서 건강한 여성 난자 냉동보관 증가
계획적 난자 동결 비급여...적절한 시기·효율적 시술 중요
가임력, 나이·난소 상태·기저질환 등에 따라 개인차 커
![[서울=뉴시스] 차병원에서 난자 동결 시술 및 보관을 하는 37난자은행. (사진= 차병원 제공) 2021.04.01](https://img1.newsis.com/2021/04/01/NISI20210401_0000717864_web.jpg?rnd=20210401081524)
[서울=뉴시스] 차병원에서 난자 동결 시술 및 보관을 하는 37난자은행. (사진= 차병원 제공) 2021.04.01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직장인 김모(36)씨는 열심히 일하다 보니 어느덧 30대 중반이 됐다. 김씨는 당장 결혼할 생각은 없지만 나이가 들수록 임신이 어려워질까 걱정이다. 김씨는 고민 끝에 건강한 난자를 냉동 보관해 결혼 후 임신을 원할 때 사용하기로 했다.
과거 유방암, 백혈병 등으로 항암·방사선 치료를 앞둔 환자가 치료 후 난소 기능에 이상이 생길 것을 우려해 난자를 냉동 보관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결혼 연령이 높아져 임신과 출산도 늦어지면서 건강한 여성들도 난자를 냉동 보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렇다면 몇 살에 난자를 동결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차병원에 따르면 난자 냉동 건수는 2010년 14건에서 2019년 493건으로 10년 새 무려 35배 증가했다. 아이를 낳고 싶지만 당장 결혼과 임신 계획이 없는 35세 이상 여성, 조기 폐경이 예상되는 여성, 자궁내막증이나 난소 종양 치료를 받는 경우, 암 치료가 예정돼 있는 경우 현재의 건강한 난자를 동결하는 것을 고민할 만하다.
난자를 얼려서 보관하기로 결정했다면 적절한 시기 효율적으로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여성들의 계획적 난자 동결의 경우 아직 비급여로 진행되고 있어서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만약 기저질환 없이 건강한 여성이라면 35세가 되기 전 난자를 냉동하는 것이 임신율을 높이는 데 가장 도움이 된다. 30세 미만에선 난자 동결을 하지 않아도 임신율이 높기 때문에 이득이 크진 않다. 37~38세에선 비용 대비 효율이 가장 좋다. 난자 동결 보존 기간은 보통 5년이다. 그 이후 환자가 동의하면 추가로 연장할 수 있고 원치 않으면 폐기하게 된다.
난자 동결은 난포 자극 호르몬을 매일 투여해 여러 개의 난자를 키우기 위한 과배란 유도 후 난자를 채취해 이뤄진다. 평균 2주가 걸린다. 보통 생리를 시작한 지 약 3일째부터 배란유도약과 주사를 투여하지만, 항암 치료나 수술 일정이 시급한 경우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즉시 과배란 유도를 시작할 수 있다.
채취되는 난자 개수는 실제 나이, 난소 나이 검사로 알려진 항뮬러관 호르몬(AMH)수치, 초음파로 확인한 난포 개수, 난소 종양 여부 등에 따라 개인차가 크다.
여성의 가임력, 난소의 개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나이다. 새로운 정자를 계속 생성하는 남성과 달리 여성의 난자는 태어날 때부터 그 수가 정해져 있다. 특히 35세 이후 난자의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질도 떨어져 임신 가능성이 낮아진다.
AMH는 난포에서만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이 적게 분비된다면 배란될 난포가 적다는 의미다. AMH 수치로는 현재 난소에 남아있는 난자 개수를 측정할 수 있다. AMH 수치가 평균보다 낮다면 또래보다 난자가 더 고갈돼 있다는 의미다. 의학적으로 생리 초기 초음파 검사를 통해 양쪽 난소의 난포 개수가 5개 미만이고, 난소 나이 검사 수치가 1.2ng/ml 이하일 때 난소 기능 저하로 판단한다.
김주희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는 "38세 미만이라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난자를 동결하는 것이 좋다"면서도 "하지만 가임력은 나이 뿐 아니라 난소의 상태, 기저질환에 따라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검사를 통해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과거 유방암, 백혈병 등으로 항암·방사선 치료를 앞둔 환자가 치료 후 난소 기능에 이상이 생길 것을 우려해 난자를 냉동 보관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결혼 연령이 높아져 임신과 출산도 늦어지면서 건강한 여성들도 난자를 냉동 보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렇다면 몇 살에 난자를 동결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난자 냉동, 10년 새 35배 증가...35세 전 임신율 높아
난자를 얼려서 보관하기로 결정했다면 적절한 시기 효율적으로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여성들의 계획적 난자 동결의 경우 아직 비급여로 진행되고 있어서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만약 기저질환 없이 건강한 여성이라면 35세가 되기 전 난자를 냉동하는 것이 임신율을 높이는 데 가장 도움이 된다. 30세 미만에선 난자 동결을 하지 않아도 임신율이 높기 때문에 이득이 크진 않다. 37~38세에선 비용 대비 효율이 가장 좋다. 난자 동결 보존 기간은 보통 5년이다. 그 이후 환자가 동의하면 추가로 연장할 수 있고 원치 않으면 폐기하게 된다.
난자 동결은 난포 자극 호르몬을 매일 투여해 여러 개의 난자를 키우기 위한 과배란 유도 후 난자를 채취해 이뤄진다. 평균 2주가 걸린다. 보통 생리를 시작한 지 약 3일째부터 배란유도약과 주사를 투여하지만, 항암 치료나 수술 일정이 시급한 경우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즉시 과배란 유도를 시작할 수 있다.
35세 이후 가임력 급격히 감소.."현 상태 정확히 파악해야"
여성의 가임력, 난소의 개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나이다. 새로운 정자를 계속 생성하는 남성과 달리 여성의 난자는 태어날 때부터 그 수가 정해져 있다. 특히 35세 이후 난자의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질도 떨어져 임신 가능성이 낮아진다.
AMH는 난포에서만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이 적게 분비된다면 배란될 난포가 적다는 의미다. AMH 수치로는 현재 난소에 남아있는 난자 개수를 측정할 수 있다. AMH 수치가 평균보다 낮다면 또래보다 난자가 더 고갈돼 있다는 의미다. 의학적으로 생리 초기 초음파 검사를 통해 양쪽 난소의 난포 개수가 5개 미만이고, 난소 나이 검사 수치가 1.2ng/ml 이하일 때 난소 기능 저하로 판단한다.
김주희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는 "38세 미만이라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난자를 동결하는 것이 좋다"면서도 "하지만 가임력은 나이 뿐 아니라 난소의 상태, 기저질환에 따라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검사를 통해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