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든 겨냥 "美 아니라 우리 자신을 뛰어넘으려는 것"

기사등록 2021/03/26 20:02:52

"中, 빈곤 퇴치 성공…美, 방역 실패·총기 폭력"

바이든 "中 세계 최강국 되는 것 두고보지 않겠다"

[서울=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서울=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중국 정부는 중국은 미국이 아니라 자기자신을 뛰어넘어 더 나은 나라가 되려 한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미국을 앞서 세계 최강국이 되는 것을 두고보지 않겠다고 말한 데 대한 반응이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관해 "중국은 미국을 뛰어넘으려는 게 아니라 스스로를 뛰어넘어 더 나은 중국이 되길 원할 뿐"이라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미국에 대한 중국의 정책은 언제나 일관되고 명확했다"면서 중국은 건전하고 안정적인 미중 관계를 추구하며 이를 위한 조치를 기꺼이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국제 규칙을 따라야 한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적에 대해서는 중국은 유엔 중심의 국제 체계와 유엔 헌장에 따른 규범을 지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 규칙을 따르는 모델로 인식되고 있지만 미국은 종종 이 규칙을 위반하는 걸로 유명하다"고 덧붙였다.

화 대변인은 중국의 정치 시스템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어떤 정치 체제를 평가하는 기준은 국가적 맥락에서 정치적 안정과 사회적 진보, 생계를 용이하게 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는지 여부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10년 전 세운 국가적 목표대로 빈곤 퇴치를 이뤄냈다고 주장한 반면 미국은 코로나19 방역 실패와 총기 폭력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게 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취임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부상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재차 천명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가장 강력한 국가가 되겠다는 전반적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내가 지켜보는 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미국 역시 계속 성장하고 확장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강압적 일방적 행보가 규칙에 기반한 세계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며 동맹들과 함께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겠다고 밝혀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中, 바이든 겨냥 "美 아니라 우리 자신을 뛰어넘으려는 것"

기사등록 2021/03/26 20:02:52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