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중국, 호주산 사료용 귀리건초 수입도 중단

기사등록 2021/03/26 14:41:24

연간 30만t 규모...통상마찰 확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은 코로나19 진상조사와 홍콩, 인권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는 호주에서 사료용 귀리건초 수입을 중단하는 등 통상압박을 가중하고 있다.

ABC 방송과 환구망(環球網) 등은 26일 호주와 중국 관련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호주산 귀리건초의 대중 수출허가가 정지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호주 귀리건초 수출업체 28곳이 2월 말 이래 대중수출 허가를 갱신 받지 못하면서 건초를 선적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호주산 귀리건초 문제가 양국 간 새로운 통상마찰 요인으로 부상하게 됐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중국 검역 당국은 2017년 연속 3차례 호주산 귀리건초에서 유해동물이 발견됐다며 수입제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호주산 귀리건초는 중국 시장에 연간 1억6000만 달러(약 1807억원) 정도 수출하고 있다.

환구망이 언급한 통계자료로는 중국은 연간 100만t 상당의 건초를 소비하고 있다.

이중 30만t이 호주산이고 나머지는 중국에서 자체 생산해 조달하고 있다. 중국에 건초를 수출하는 것은 호주뿐인 셈이다.

중국 정부는 호주산 건초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국내생산을 증산하고 새로운 수입처 확보 등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환구망은 중국 당국이 사료에서 차지하는 옥수수와 콩깻묵의 비율을 축소하고 다른 곡물로 대체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 대립 등을 이유로 옥수수와 대두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수입가격이 급등하는데 대응하려는 목적이 있다.

호주는 작년 4월 코로나19 발원지 규명을 위해 중립적인 국제조사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가 중국의 거센 반발을 사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했다.

중국은 지난해 5월 호주산 보리에 80% 넘는 고율의 추가관세를 발동, 보복조치라는 의혹을 받았다.

이후에도 중국은 호주산 육류와 목재, 포도주 등에 갖가지 구실을 들어 수입정지와 반덤핑 조치를 연달아 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올댓차이나] 중국, 호주산 사료용 귀리건초 수입도 중단

기사등록 2021/03/26 14:41:24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