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네덜란드 의료기기 헬스케어 그룹 필립스는 가전부문을 37억 유로(약 4억9411억원)로 중국 사모펀드에 매각한다고 재화망(財華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이 2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필립스는 전날(현지시간) 그룹 산하 가전부문 사업을 힐하우스 캐피털(高瓴資本)에 이 같이 양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가전부문 매각은 올해 3분기까지 완료하며 관례적인 계약조건을 충족하고 관련 감독기관의 승인을 받는다는 조건을 달았다.
그간 다양한 사업을 벌이던 필립스는 최근 들어 조명과 소비자 일렉트로닉스 부문을 분리 독립하고 헬스케어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프란스 판 하우텐 필립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매각으로 필립스의 자산분리 작업이 끝난다. 앞으로 우린 헬스케이 기술 분야에서 선도자로서 지위를 강화하는데 전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필립스 가전부문은 직원 7000명으로 커피머신과 공기정화기, 청소기 등을 생산하며 작년 매출액이 22억 유로에 달했다.
다만 필립스는 가전부문을 중핵사업에서 제외한다며 매각 방침을 표명했다.
힐하우스 캐피털은 가전부문 인수와 함께 필립스에 15년간 브랜드 사용료로서 7억 유로를 지불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판 하우텐 CEO는 브랜드 사용 수입에 관해 주주 배당과 자사주 매입, 향후 인수자금 등에 충당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힐하우스 캐피털은 2019년 417억 위안(7조2204억원)을 출자해 중국 대형 가전업체 거리전기(格力電器)의 최대주주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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