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中, 내 임기엔 최강국 안 돼…美 계속 성장"(종합)

기사등록 2021/03/26 08:24:12

"中, 최고 부유국·강대국 목표…경쟁 극심하다"

"경쟁 첨예하겠지만 대립 추구하지는 않을 것"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3.26.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3.26.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세계 패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백악관 발언록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이스트룸에서 진행한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종합적인 목표는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 세계 최고 부유국이자 강대국이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 임기 안엔(on my watch)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계속 성장하고 팽창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의 경쟁은 극심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첨예한 경쟁이 이뤄지겠지만, 우리는 대립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당선 이후 통화를 하며 이런 내용을 전했다는 게 바이든 대통령의 설명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맥락에서 대중국 관세 유지 등 기조에 관해 "합당한 질문이지만, 실제 중국과의 관계가 어떤 것인지에 관해서는 아주 작은 조각에 불과하다(touch a smidgen)"라고 했다.

그는 다만 자신이 시 주석을 상대로 '국제 규정에 따른 공정한 경쟁, 공정한 활동, 공정한 무역'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국과 효과적으로 경쟁하기 위해 미국 노동자와 과학계에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암이나 알츠하이머, 당뇨 등 관련 의학 연구와 인공지능, 양자, 바이오테크 등 미래 산업에 투자할 것"이라며 중국이 이들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을 의식한 동맹 강화 필요성도 언급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을 재건하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고 했다. 다만 "(시 주석에게) 이는 반(反)중국이 아니라고 명확히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사실상 대중국 견제용으로 평가되는 안보 연합체 '쿼드(Quad)'를 거론, "나는 우리 동맹과 역내에서 중국에 (그들 활동의) 책임을 물을 방법을 논의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이곳에 민주주의 동맹을 초대할 것"이라며 "남중국해든 동중국해든, 대만과 맺은 협정이든, 모든 분야에서 중국이 규칙을 따르게 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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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3/26 08:24:1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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