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도시공사 사장 내정자'…과거 다수 부동산 소유 논란

기사등록 2021/03/25 17:02:01

3기 하남 교산신도시 주택공급 총괄 업무 담당

주택·상가·땅 등 다수 보유…지금은 대부분 처분

"부동산 다수 보유했던 사람이 부동산관련업무?"

"개인사업 목적 등으로 구입, 국민 눈높이 맞게 운영"

하남도시공사. *재판매 및 DB 금지
하남도시공사. *재판매 및 DB 금지

[하남=뉴시스]김동욱 기자 = 경기 하남도시공사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최수만씨의 부동산 투자 이력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가뜩이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부동산 민심이 차가운 상태에서 향후 3년간 3기 하남 교산신도시 주택공급을 총괄하게 될 지방공기업 사장 내정자가 지난해까지 주택, 상가, 땅 등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25일 하남시와 하남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최수만 하남도시공사 사장 내정자는 지난해 3월 기준 아파트 포함 주택 4채와 상가 2개, 땅 3곳 등을 본인 명의로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배우자 등 가족의 명의로는 상가 1개와 땅 2곳을 보유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부동산들의 총 가치는 47억 원에 달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당시 최 내정자는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을 지내고 있었다.

이후 최 내정자는 하남도시공사 공모를 앞둔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주택 1개를 제외한 주택 3개를 모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3기 교산신도시의 주택공급을 총괄하는 하남도시공사 사장 내정자가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내정자 검증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일자 하남시는 내정자의 재산 형성 과정 등에 대한 소명 및 증명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하남시 관계자는 “대표 공모 및 임용과정은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진행되는데 청문절차에서 재산에 대한 규정은 없는 상태”라며 “내정자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는 만큼 소명과 증명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수만 내정자는 “4채의 주택 중 2채는 가족 거주 목적이었고, 나머지는 주택임대사업 중에 보유기간 4년 문제로 팔지 못하다가 지난해 처분하게 된 것”이라며 “땅과 상가 같은 경우도 아내가 운영하는 병원과 아버지의 텃밭, 개인사업을 목적으로 구입했던 것으로 투기는 절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피치 못할 사정으로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했었지만 집 1채와 상가 1개를 제외하고 모두 정리한 상태”라며 “지적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며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공사를 운영하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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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도시공사 사장 내정자'…과거 다수 부동산 소유 논란

기사등록 2021/03/25 17:02:0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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