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대통령 백신 바꿔치기 허위 글, 경찰 수사 착수"

기사등록 2021/03/24 14:26:41

최종수정 2021/03/24 14:29:22

"접종 불안, 혼란 야기할 수 있어"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2021.03.23.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2021.03.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질병관리청은 문재인 대통령이 접종하는 코로나19 백신을 바꿔치기했다는 내용의 게시들에 대해 불안과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2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기자단 설명회를 열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백신을) 바꿔치기했다거나 사실과 다른 허위 글을 확인해서 경찰청과 함께 대응할 예정"이라며 "접종 불안과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서 경찰청에 23일 수사 의뢰를 했고, 내사에 착수했다는 얘기를 전달 받았다"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경찰청은 해당 건에 대해 대구경찰청을 책임관서로 지정하고 즉시 내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지난 23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논란의 장면은 백신 접종 과정에서 나왔다. 녹화 방송으로 공개된 장면에서는 간호사가 주사기를 들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백신을 추출(분주)한 뒤 백신과 뚜껑을 뺀 주사기를 들고 가림막(파티션) 뒤로 갔다가 다시 나와 대통령에게 접종했다.

이때 대통령에게 접종하기 직전 주사기에 뚜껑이 씌어있어서 '리캡' 논란이 발생했다. 주사기 캡을 열고 백신을 추출했는데, 가림막 뒤에 갔다 온 뒤에 다시 캡이 씌워져 있는 건 자연스럽지 않고 가림막 뒤에서 주사기를 바꿔치기했다는 주장이다.

질병관리청은 "접종 준비 시간 동안 주사기 바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은 "저희도 종로구 보건소로 확인을 했다. (대통령이) 예진표는 미리 작성해오셨다고 하고, 오전 8시57분 체온 측정을 했고 9시5분 보건소 내 접종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고 한다"라며 "접종 후에 보건소 대기실에서 30분간 머무르다가 9시35분 청와대로 복귀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주삿바늘이 오염되는 경우가 있어서 캡을 씌우는 경우가 있는데, 특별하게 정해놓은 게 있는 게 아니라 작업하는 간호사 상황에 따라, 현장 상황에 따라 다르다"라며 "면허를 가진 의료인이라면 오염이 가장 적은 방향으로 작업을 한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질병청 "대통령 백신 바꿔치기 허위 글, 경찰 수사 착수"

기사등록 2021/03/24 14:26:41 최초수정 2021/03/24 14:29:22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