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들, 뉴욕 주지사에게 증세 반대 서한…"회복 방해"

기사등록 2021/03/24 11:42:47

최종수정 2021/03/24 13:39:16

기업·고소득자 겨냥 증세 구상에 반대

【맨해튼=AP/뉴시스】2018년 12월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서쪽의 허드슨 야드의 고층빌딩들. 2020.03.24.
【맨해튼=AP/뉴시스】2018년 12월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서쪽의 허드슨 야드의 고층빌딩들. 2020.03.24.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월가 주요 기업 경영진 250명이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 등에게 증세를 우려하는 서한을 보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기업 경영진 250명은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와 주 의회 민주당 지도부에 22일 이 같은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는 제임스 다이먼 JP모건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로버트 톰슨 뉴스 코퍼레이션 CEO 및 주요 로펌·부동산 기업 경영진 등이 서명했다.

앞서 뉴욕주 하원과 상원을 장악한 민주당 의원들은 기업과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한 세금 인상을 제안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뉴욕 빈부 격차가 커진 상황에서 사회적 지원 프로그램 자금을 마련하려면 기업과 고소득자가 부담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서한에서 세금 인상안은 "코로나19가 초래한 경제 위기에서 뉴욕의 회복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조9000억달러(약 2100조원) 규모 경기부양책이 입법 과정을 끝낸 만큼 증세는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 노동자 중 많은 이들이 일반적으로 뉴욕보다 세금이 훨씬 낮은 다른 지역에 다시 정착했다"며 "이번에 제안된 인상안은 그들이 돌아오게 하는 걸 더 어렵게 만든다"고 밝혔다.

이들은 "단순히 회사들이 주를 떠나겠다고 위협하는 게 아니다"라며 "직접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팬데믹(전 세계적인 유행병) 사태에서 부의 불평등 문제가 불거진 점은 이해하지만 세금 정책 변화는 경제 회복 후에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2개월 동안 뉴욕주가 잃어버린 수천개 소상공 업체와 100만개 넘는 일자리를 회복하는 길로 들어서면, 우리의 교육, 건강, 사회복지 시스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새로운 수익을 올릴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오모 주지사와 로버트 무지카 뉴욕주 예산국장은 22일 기자들에게 예산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무지카 국장은 뉴욕은 신규 부양책에 따른 지원과 예상을 웃도는 세수 덕에 37억달러의 예산 삭감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개선된 재정 상황이 세금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CEO들, 뉴욕 주지사에게 증세 반대 서한…"회복 방해"

기사등록 2021/03/24 11:42:47 최초수정 2021/03/24 13:39:16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