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3세 여아' 실마리 찾으려…' 산부인과 170곳 압수수색

기사등록 2021/03/23 14:07:47

최종수정 2021/03/23 14:13:04

대구·구미·김천·칠곡 등 4개 지역 산부인과 대상

경찰, 타인명의 병원진료기록 등 확인

[서울=뉴시스] 경북 구미경찰서는 17일 미성년자 약취 및 사체유기 미수 혐의로 구속한 친모 석모(48)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달 10일 구미시 상모사곡동의 빌라에서 3세 여아가 숨져 있는 것을 석모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만 해도 석모씨는 숨진 3세 여아의 외할머니로 알려졌다가 최근 유전자(DNA) 검사 결과 친모로 확인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경북 구미경찰서는 17일 미성년자 약취 및 사체유기 미수 혐의로 구속한 친모 석모(48)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달 10일 구미시 상모사곡동의 빌라에서 3세 여아가 숨져 있는 것을 석모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만 해도 석모씨는 숨진 3세 여아의 외할머니로 알려졌다가 최근 유전자(DNA) 검사 결과 친모로 확인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구미=뉴시스] 박홍식 박준 기자 =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3일 대구와 구미, 김천, 칠곡지역 산부인과 170여곳을 상대로 비급여 진료확인 등을 위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번 압수수색은 숨진 여아의 친모인 석모(48)씨의 임신과 출산 기록 등을 확인하기 위함이며 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와 구미경찰서 합동으로 진행됐다.

구미경찰서는 "검찰로 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4개 지역 산부인과 170여곳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며 "압수수색을 통한 중점 확인내용은 비급여 진료확인 등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석씨가 2018년 1월에서 3월사이 숨진 여아를 출산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출산 예상 기간 전 석씨가 타인 명의로 진료를 받았을 가능성까지 두고 산부인과 진료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숨진 여아의 친부를 찾기 위해 석씨 주변인을 상대로 3∼5년 전 석씨와 사귄 남성을 탐문하고 있다. 경찰은 만약 숨진 여아의 친부의 소재를 찾을 경우 풀리지 않고 있는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경북경찰청은 이 사건 해결을 위해 강력범죄수사대 7개 팀을 현장에 투입했다.

강력범죄수사대는 수사 주체인 구미경찰서 4개팀과 공조해 숨진 여아와 바꿔치기 된 것으로 추정하는 또 다른 3세 여아 행방과 지금껏 밝혀지지 않은 숨진 아동 친부 신원 등을 확인하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다.

하지만 경찰은 석씨가 지난해 말 휴대폰을 바꿔 숨진 여아 출산 당시의 통화기록 등을 확보하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미=뉴시스] 박홍식 기자 = 경북 구미에서 숨진 3세 여아의 친모 A(49)씨가 17일 검찰 송치를 위해 구미경찰서에서 출발하고 있다. 2021.03.17 phs6431@newsis.com
[구미=뉴시스] 박홍식 기자 = 경북 구미에서 숨진 3세 여아의 친모 A(49)씨가 17일 검찰 송치를 위해 구미경찰서에서 출발하고 있다. 2021.03.17 [email protected]
경찰 관계자는 "현재 다각도로 사건 해결을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은 지난달 10일 구미시 상모사곡동 한 빌라에서 3세 여아가 미라 상태로 발견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최초 발견자는 석씨로, 당시만 해도 그는 아이의 외할머니로 알려졌다.

그러나 4차례에 걸친 DNA(유전자) 검사 결과 석씨가 아이의 친모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석씨가 자신의 딸 김모(22·구속)씨와 비슷한 시기에 임신·출산을 했고 자신이 낳은 아이와 딸이 낳은 아이를 바꿔치기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석씨가 숨진 여아를 유기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것만 밝혀냈다. 사라진 아이 및 숨진 아이의 친부 행방 등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경찰에서 검찰로 송치된 석씨는 여전히 임신·출산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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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3세 여아' 실마리 찾으려…' 산부인과 170곳 압수수색

기사등록 2021/03/23 14:07:47 최초수정 2021/03/23 14: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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