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7일까지 샤롯데씨어터
![[서울=뉴시스] 뮤지컬 '팬텀' 규현. 2021.03.23. (사진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3/23/NISI20210323_0000711829_web.jpg?rnd=20210323123950)
[서울=뉴시스] 뮤지컬 '팬텀' 규현. 2021.03.23. (사진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뮤지컬 '팬텀'의 백미 중 하나는 1막에서 팬텀(에릭)이 크리스틴 다에에게 레슨을 해주는 장면이다. 팬텀이 클래시컬한 발성으로 선창하고, 푸가(하나의 주제가 성부 또는 악기에 지속적으로 모방 반복되는 것)가 진행되면서 크리스틴의 노래 실력이 점차 늘어난다.
성악 발성이 기반이 된 팬텀의 가창실력이 당연히 중요하다. 이미 뮤지컬배우로 자리잡았음에도 그룹 '슈퍼주니어' 규현이 이 역에 캐스팅됐을 때, 의외라는 반응이 쏟아졌던 이유다. 그 역시 아이돌 중에서 가창력으로 손꼽히지만 팝 발성을 근간으로 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규현은 지난 21일 자신의 '팬텀' 첫 공연에서 '규릭'(규현+에릭)이라는 수식을 얻어내며 자신이 이 작품에 왜 캐스팅됐는지를 증명했다.
더 깊어진 울림통은 이전과 다른 발성을 선사했고, 팬텀의 캐릭터에 맞았다. 자신이 10여년 동안 해온 발성을 완전히 버리지 못하는 건 당연한데 이를 기반으로 캐릭터에 어울리는 발성에 근접한 창법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했다.
이번 '팬텀'은 규현에게 큰 도전이었다. 같은 역에 쿼드러플 캐스팅된 박은태·카이·전동석은 이미 이 역으로 호평을 받았던 배우들이다. 아울러 2010년 뮤지컬 '삼총사'를 통해 뮤지컬배우로 데뷔, 지난해 뮤지컬배우 10주년을 맞은 만큼, 11주년이 된 올해부터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도 컸다. 게다가 슈퍼주니어 정규 10집 '더 르네상스' 활동시기가 맞물리면서 체력적인 부담도 있었다.
이 심리적·체력적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캐릭터 팬텀으로 뮤지컬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킨 것이다. 무엇보다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할 수 있는 발전 가능성을 확인케 했다.
성악 발성이 기반이 된 팬텀의 가창실력이 당연히 중요하다. 이미 뮤지컬배우로 자리잡았음에도 그룹 '슈퍼주니어' 규현이 이 역에 캐스팅됐을 때, 의외라는 반응이 쏟아졌던 이유다. 그 역시 아이돌 중에서 가창력으로 손꼽히지만 팝 발성을 근간으로 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규현은 지난 21일 자신의 '팬텀' 첫 공연에서 '규릭'(규현+에릭)이라는 수식을 얻어내며 자신이 이 작품에 왜 캐스팅됐는지를 증명했다.
더 깊어진 울림통은 이전과 다른 발성을 선사했고, 팬텀의 캐릭터에 맞았다. 자신이 10여년 동안 해온 발성을 완전히 버리지 못하는 건 당연한데 이를 기반으로 캐릭터에 어울리는 발성에 근접한 창법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했다.
이번 '팬텀'은 규현에게 큰 도전이었다. 같은 역에 쿼드러플 캐스팅된 박은태·카이·전동석은 이미 이 역으로 호평을 받았던 배우들이다. 아울러 2010년 뮤지컬 '삼총사'를 통해 뮤지컬배우로 데뷔, 지난해 뮤지컬배우 10주년을 맞은 만큼, 11주년이 된 올해부터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도 컸다. 게다가 슈퍼주니어 정규 10집 '더 르네상스' 활동시기가 맞물리면서 체력적인 부담도 있었다.
이 심리적·체력적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캐릭터 팬텀으로 뮤지컬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킨 것이다. 무엇보다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할 수 있는 발전 가능성을 확인케 했다.
![[서울=뉴시스] 뮤지컬 '팬텀'. 2021.03.23. (사진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3/23/NISI20210323_0000711512_web.jpg?rnd=20210323084510)
[서울=뉴시스] 뮤지컬 '팬텀'. 2021.03.23. (사진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email protected]
연기력도 무르익었다. '팬텀'은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대표작인 소설 '오페라의 유령'이 원작. 기존에 잘 알려진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오페라의 유령'과 원작이 같지만, 방향성은 다르다. '팬텀'은 팬텀, 즉 에릭의 인간적인 면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 어린 시절을 등장시켜 비극적인 가족사를 조명한다.
부모의 애달픈 사랑과 잘못된 인연으로, 에릭은 드러낼 수 없는 얼굴을 갖고 어둠 속에서 살아간다. 제대로 사랑을 경험하지도 못한다. 그런 그에게 크리스틴은 유일한 빛이 된다. 에릭은 심연의 깊음과 순수함을 오갈 수밖에 없다. 명암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해야 하는 역인데, 규현은 자신의 순수한 이미지를 살려 이를 효과적으로 연기해낸다.
그의 긴장은 첫날 공연을 끝낸 뒤 무대 인사에서 드러났다. 평소 또박또박 말하는 스타일인데 연이어 발음 실수를 했다. 하지만 얼굴 표정은 밝았다. 평소 예능감을 뽐내는 그답게 "요즘은 오페라만 하느라 책을 읽지 못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객석은 기립박수로 그를 맞았다. 한류스타답게 국내 거주 중인 교환학생을 비롯 외국인들도 많았다.
이와 함께 이날 사랑스럽고 순수한 여인에서 오페라극장의 디바로 발돋움하는 크리스틴 역의 소프라노 임선혜는 부연할 것 없이 명불허전이었다. 세계적인 프리마돈나로 통하는 소프라노 임선혜는 이번 시즌에 다에 마지막 무대를 갖는다. 이날 공연을 포함 10여회 스페셜 출연만을 확정했다.
크리스틴은 김소현, 이지혜, 김 수도 연기한다. '팬텀'의 또 다른 특징은 가슴 아픈 비밀을 간직한 부모의 사연을 발레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발레리나 김주원·황혜민·최예원, 발레리노 김현웅·정영재·윤전일 등 발레계 스타들이 힘을 보탠다. 이번은 3년 만에 돌아온 네 번째 시즌이다. 오는 6월27일까지 샤롯데씨어터.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부모의 애달픈 사랑과 잘못된 인연으로, 에릭은 드러낼 수 없는 얼굴을 갖고 어둠 속에서 살아간다. 제대로 사랑을 경험하지도 못한다. 그런 그에게 크리스틴은 유일한 빛이 된다. 에릭은 심연의 깊음과 순수함을 오갈 수밖에 없다. 명암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해야 하는 역인데, 규현은 자신의 순수한 이미지를 살려 이를 효과적으로 연기해낸다.
그의 긴장은 첫날 공연을 끝낸 뒤 무대 인사에서 드러났다. 평소 또박또박 말하는 스타일인데 연이어 발음 실수를 했다. 하지만 얼굴 표정은 밝았다. 평소 예능감을 뽐내는 그답게 "요즘은 오페라만 하느라 책을 읽지 못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객석은 기립박수로 그를 맞았다. 한류스타답게 국내 거주 중인 교환학생을 비롯 외국인들도 많았다.
이와 함께 이날 사랑스럽고 순수한 여인에서 오페라극장의 디바로 발돋움하는 크리스틴 역의 소프라노 임선혜는 부연할 것 없이 명불허전이었다. 세계적인 프리마돈나로 통하는 소프라노 임선혜는 이번 시즌에 다에 마지막 무대를 갖는다. 이날 공연을 포함 10여회 스페셜 출연만을 확정했다.
크리스틴은 김소현, 이지혜, 김 수도 연기한다. '팬텀'의 또 다른 특징은 가슴 아픈 비밀을 간직한 부모의 사연을 발레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발레리나 김주원·황혜민·최예원, 발레리노 김현웅·정영재·윤전일 등 발레계 스타들이 힘을 보탠다. 이번은 3년 만에 돌아온 네 번째 시즌이다. 오는 6월27일까지 샤롯데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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