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연령 높을수록 코로나 치명률 가팔라져...고령층 접종 확대돼야"

기사등록 2021/03/23 12:01:37

오늘부터 요양병원·시설 65세 이상 AZ 접종

"동일 규모 환자가 발생해도 위험도 떨어져"

文 대통령 내외, 오늘 AZ백신 1차 접종 완료

[부천=뉴시스]고범준 기자 = 65세 이상 요양병원 입원 환자와 종사자에 대한 예방접종이 시작된 23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가은병원에서 병원 종사자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고 있다. 2021.03.23. bjko@newsis.com
[부천=뉴시스]고범준 기자 = 65세 이상 요양병원 입원 환자와 종사자에 대한 예방접종이 시작된 23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가은병원에서 병원 종사자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고 있다. 2021.03.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김남희 기자 = 정부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설명회에서 "고령층 예방접종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면 동일한 규모의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코로나19 위험도 자체가 가파르게 떨어진다"며 이 같이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65세 이상 요양병원·시설 입소·종사자 28만8365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이 진행된다. 이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지난 22일 0시 기준 접종 대상자 중 접종 동의율은 76.9%다. 지난달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65세 미만 요양병원·시설 등 입소·종사자의 동의율 93.7%보다 16.8%포인트 낮다.

접종 대상자별 동의율은 종사자가 90% 이상으로 높지만, 요양병원 입원 환자와 요양시설 입소자의 동의율은 각각 72.9%, 77.2%로 낮다.

손 반장은 "연령이 올라갈수록 치명률이 가파르게 올라간다"며 "예방접종이 고령층 중심으로 확산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다음 주에는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다음 달에는 65세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정부는 최근 안전성 의심 사례, 타 백신보다 떨어지는 효능 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둘러싼 논란 영향으로 고령층 접종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손 반장은 "미국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가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잘못 정보를 받은 분들이 접종을 안 하면서 접종률이 떨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예방접종의 순조로운 확대와 진행이 가장 중요한 미션 중 하나"라며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에 참여하고, 가족 중 어르신이 있다면 예방접종을 꼭 하도록 당부해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9시 종로구보건소를 찾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문 대통령 부부의 접종은 오는 6월 예정된 주요 7개국(G7) 회의 참석을 위해 '필수 목적 출국을 위한 예방접종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진행한 대규모 3상 임상시험에서 79%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해당 임상시험에서 백신이 혈전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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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연령 높을수록 코로나 치명률 가팔라져...고령층 접종 확대돼야"

기사등록 2021/03/23 12:01:3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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