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데 덮친 김세용 SH 사장...LH 사장 낙마에 제2노조 '퇴출 투쟁'까지

기사등록 2021/03/23 06:00:00

SH 제2노조 "김 사장 불명예 퇴출 위해 한국노총과 투쟁"

LH 사장 후보에서도 최종 낙마…"변창흠 사람 낙인이 발목"

SH측 "제1노조와 단체교섭 성실히 수행 중…소통에도 노력"

[서울=뉴시스]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김세용 서울토지주택공사(SH) 사장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후보에서 낙마한 데 이어 제2 노동조합(노조)으로부터 퇴출 압박까지 받고 있다.

최근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으로 SH 자체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상황에서 또 다른 암초를 만난 상황이다.

SH 제2노조는 김세용 SH 사장의 퇴출을 요구하며 전날 성명서를 통해 "불명예 퇴출을 위해 한국노총과 함께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제2노조는 "우리 공사는 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다'등급을 받았다. 역대 사장 중 최초다. 경영 무능력과 불통이 증명됐으며 사장 연임 자격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SH 제2노조 'SH서울주택도시공사 노동조합'은 일부 주거복지직 근로자를 대표하는 노동조합이다. 제2노조는 비정규직인 파견근로자 출신 무기직인 주거복지직 300여 명으로 구성됐다. 노동관계법에 따라 근로자의 과반수를 대표해 인정되는 제1노조는 '서울주택도시공사 노동조합'으로 정규직 조합원 70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제2노조는 "(김 사장을) 노동청에 고발 조치하고 퇴직 후 반드시 처벌받도록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서울 용산구 KDB생명타워 LH주택공사에서 국토부 주관 서울역 쪽방촌 정비방안 계획발표에 참석해 부지를 둘러보고 있다. 이날 발표에는 김학진 서울시 행정2부시장, 성장현 용산구청장, 장충모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직무대행, 김세용 주택도시공사 사장 등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021.02.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서울 용산구 KDB생명타워 LH주택공사에서 국토부 주관 서울역 쪽방촌 정비방안 계획발표에 참석해 부지를 둘러보고 있다. 이날 발표에는 김학진 서울시 행정2부시장, 성장현 용산구청장, 장충모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직무대행, 김세용 주택도시공사 사장 등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021.02.05. [email protected]
앞서 김 사장은 LH 사장 공모에서도 최종 낙마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2일 "사장 공모에 신청한 후보자 중 현 LH의 상황에 대해 엄중하게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춘 적격자가 없다는 판단하에 재추천 절차를 추진하게 됐다"며 임명 절차를 재추진 하겠다고 밝혔다.

LH 사장에서 국토부 장관으로 옮긴 변창흠 장관의 뒤를 이을 후보로 김 사장이 강력하게 거론됐다. 하지만 ▲김 사장의 다주택자 논란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등이 불거지며 공모 자체가 취소됐다.

김 사장이 LH 땅 투기 의혹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 직원들에 대한 자체 전수조사를 실시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최근 LH가 급변함에 따라 다시 후보자모집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 사장이 유력했지만 재공모가 진행됨에 따라 상황을 알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변 장관과 함께 활동하고 사업을 진행하면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다만 이제는 변 장관과 함께 발을 맞춰온 점이 걸림돌이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H 관계자는 제2노조의 불명예 퇴출 투쟁과 관련해 "SH는 노동관계법에서 인정되는 제1 노동조합 '서울주택도시공사노동조합'과 근로자의 근로조건 및 임금과 관련된 단체교섭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김세용 사장은 공사의 구성원인 노동조합의 조합원과 소통하기 위해 성실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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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데 덮친 김세용 SH 사장...LH 사장 낙마에 제2노조 '퇴출 투쟁'까지

기사등록 2021/03/23 0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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