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급락에 개미들 어쩌나

기사등록 2021/03/23 05:00:00

최종수정 2021/03/23 05:03:51

역대급 대어라더니…13.5%급락

기관외인 매도, 개인은 매수

"학습효과", "따상상 쉽지 않아"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백신 개발·생산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부터 상장계약서 및 상장기념패를 전달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백신 개발·생산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부터 상장계약서 및 상장기념패를 전달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SK바이오사이언스(285130)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급락했다. 개인들은 반대로 대량 매수한 상황, 상장 4일차 주가는 다시 반등할 지 주목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바사는 전날 1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16만6500원) 대비 13.51% 하락한 수치다.

SK바사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7%대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계속되면서 하락폭이 점차 확대됐다. 이에 시가총액은 11조16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우를 제외한 시총 순위는 코스피 31위로 상장 첫날 28위에서 3단계 하락했다.

상장 이후 개인의 매수세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주가는 상장 이틀째부터 하락세다. 상장한 뒤 3거래일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3만1875주, 25만235주를 순매도했다. 

앞서 SK바사는 역대급 공모주로 기대를 모았다. 공모주 청약으로는 가장 많은 증거금이 모인데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코스피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장 후 유통물량도 다른 대어급 공모주보다 적어, 상장 후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도 적은 편이었다.

이같은 기대감에 공모주 투자자들은 앞서 다른 대어급 공모주들이 그랬듯 코스피 상장 후 '따상'에 이어 상한가에 직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상장 이틀째 상한가 직행에 실패하자, 공모주 투자자들이 보유한 공모주를 빠르게 매도하기 시작하면서 거래량이 폭증, 주가 변동률도 커졌다. 이에 장 마감 직전 결국 하락 전환했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이미 다수의 공모주 투자자들은 상장 초반 차익을 보고 빠져나갔다고 본다"며 "SK바이오팜에서 카카오게임즈 등 지난해 대어급 공모주로 이어진 공모주 학습효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작년처럼 '따상상'이나 '따상상상'과 같은 공모주 시장이 앞으로 나오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별개로 개장과 동시에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는 계속됐다. 개인투자자는 상장 이후 3거래일간 128만4502주를 순매수했다. 특히 상장 이틀째 92만7881주 매수가 이뤄졌는데, 다음날 두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소위 '물리게' 됐다. 공모주의 경우 상장 초반 수급의 영향을 받는 만큼 당분간 주가 흐름에 주목된다.

SK바사는 지난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신설된 백신 전문기업이다. 20년 전 동신제약을 인수하면서 백신사업을 시작했으며, SK케미칼이 68.4%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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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급락에 개미들 어쩌나

기사등록 2021/03/23 05:00:00 최초수정 2021/03/23 05: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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