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고위급회담 양제츠 작심발언 담긴 상품 '불티'(종합)

기사등록 2021/03/22 16:12:48

최종수정 2021/03/22 16:16:15

[서울=뉴시스] 덩시쥔 아세안 주재 중국 대사 트위터 갈무리 2021.03.22
[서울=뉴시스] 덩시쥔 아세안 주재 중국 대사 트위터 갈무리 2021.03.22

[서울=뉴시스] 이재우 문예성 기자 = 미중 알래스카 고위급 회담에서 중국 외교 사령탑인 양제츠(楊潔篪)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한 작심 발언을 새긴 티셔츠 등 상품들이 출시됐다.

22일 중국 환추왕 등에 따르면 당시 양 정치국원의 작심 발언을 담은 티셔츠와 휴대전화 케이스, 에코백, 우산, 라이터 등 상품들이 출시돼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다.

양 정치국원 발언은 "미국은 중국을 말할 자격이 없다, 중국인한테 이런 수법은 통하지 않는다", "미국은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중국과 대화하길 원한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 영문으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 등이다.

앞서 양 정치국원은 지난 18일 미중 고위급 회담 1차 회의에서 무려 16분이 넘게 미국을 향해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그의 이런 발언이 관영 언론을 통해 중국 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한때 인기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다수 중국 네티즌은 “너무 이쁘다, 당장 사고 싶다”고 밝혔고 다른 일부 네티즌은 “너무 빠르다, 중국인들의 상술이 너무 놀랍다”는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덩시쥔(鄧錫軍) 아세안 주재 중국 대사도 같은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양 정치국원의 발언이 적힌 상품을 공유한 뒤 "빠른 사업가 정신, 이 제품들은 티몰 등 중국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적었다.

중국 경제매체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양 정치국원의 발언이 담긴 상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했다.

중신징웨이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티셔츠와 후드티, 휴대전화 케이스, 손가방, 물컵 등이 17~79위안(약 1만4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28~69위안 정도인 티셔츠는 한 플랫폼에서만 22일 낮 12시 기준 500장이 넘게 팔렸다고 했다.

양 정치국원의 발언이 담긴 상품을 구매했다는 한 구매자는 중신징웨이에 "지난 20일 지인들이 상품 사진을 공유한 것을 보고 바로 티셔츠를 주문했다"며 "중국인한테는 이런 수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문구에 감동해 계산했다"고 했다.

다만 중신징웨이는 상품에 인쇄된 양 정치국원의 발언 도안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제3자가 인민일보의 동의 없이 사용할 경우 이윤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지식재산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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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고위급회담 양제츠 작심발언 담긴 상품 '불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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