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얀마 반(反)군부 진영이 외국 자본에 군부 관련 기업과 관계 단절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국영 전력회사 EDF(Électricité de France)가 미얀마 인권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15억달러 규모 수력발전소 개발 프로젝트를 유예하기로 했다.
22일 미얀마 영자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EDF는 지난 19일 인권단체에 미얀마 '쉐리 3(Shweli-3)' 프로젝트를 중단했다고 통보했다. EDF는 모든 프로젝트에서 국제노동기구(ILO)와 유엔의 인권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면서 프랑스, 유럽연합(EU)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미얀마 상황 전개를 관찰하고 있다고 했다.
EDF와 일본 마루베니 코퍼레이션, 미얀마 아예아르 힌타(Ayeyar Hintha)가 공동 수주한 이 프로젝트는 미얀마 샨주(州)에 671㎿h 규모 수력 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이끄는 문민정부가 지난 2018년 승인했다. 쿠데타 주역인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은 쿠데타 직후인 지난달 쉐리 3 프로젝트를 계속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인권 문제로 기회를 놓쳐버렸다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미얀마 군부 기업을 추적하는 저스티스포미얀마 등은 EDF의 결정을 환영했다. 미얀마 인권단체들은 미얀마 군부가 자국민을 탄압하는 재원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외국 자본에 미얀마 군부와 관계를 끊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EDF 이외에도 상당수 외국계 기업이 쿠데타 이후 미얀마내 사업을 중단했다.
태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아마타 코퍼레이션이 10억달러 규모 산업단지 현대화 사업을 국제 사회의 제재 우려로 중단했다. 일본 식품회사인 기린도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영 회사인 '미얀마 이코노믹 홀딩스(MEHL)'와 맥주 사업 제휴를 종료했다. 싱가포르 사업가 람 칼링도 MEHL과 담배 사업 합작을 끝냈다.
이밖에 미얀마 반(反)군부 진영인 미얀마 연방회의 대표위원회(CRPH)는 한국 포스코(포스코인터내셔널)과 프랑스 토탈, 태국 PTT,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등 미얀마에서 석유가스사업을 영위하는 외국 기업들에게 군부가 장악한 미얀마 국영 석유가스회사(MOGE)와 사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밖에 미얀마 군부는 지난 21일 미얀마 전역에서 반군부 시위대에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라와디와 미얀마 나우 등 현지 매체는 적어도 3명이 군부의 진압 과정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정치범 지원협회(AAA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적어도 249명이 군부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고도 했다.
사가잉주 몽유와에서는 보안군이 도로에 바리케이트를 설치하던 시위대에 실탄 사격을 해 1명이 죽고 적어도 2명이 다쳤다. 양곤에서는 한 남성이 머리에 총을 맞고 숨졌고 한 여성은 보안군의 단속 과정에서 5층 높이 건물에서 떨어져 숨졌다.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 이후 시위대에 의료와 장례 지원을 제공해온 양곤 자선단체 직원 3명도 구금했다. AFP통신은 지난 19일 호주 기업 컨설턴트 2명이 미얀마에서 출국하려다 군부에 억류돼 현재 가택연금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양곤에서 소규모 기업 컨설팅업체를 운영해왔다고 통신은 부연했다.
반면 민 아웅 흘라잉 최고 사령관은 21일 현지 지도에 나서 군부 쿠데타의 정당성을 강조했다고 국영 MRTV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2일 미얀마 영자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EDF는 지난 19일 인권단체에 미얀마 '쉐리 3(Shweli-3)' 프로젝트를 중단했다고 통보했다. EDF는 모든 프로젝트에서 국제노동기구(ILO)와 유엔의 인권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면서 프랑스, 유럽연합(EU)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미얀마 상황 전개를 관찰하고 있다고 했다.
EDF와 일본 마루베니 코퍼레이션, 미얀마 아예아르 힌타(Ayeyar Hintha)가 공동 수주한 이 프로젝트는 미얀마 샨주(州)에 671㎿h 규모 수력 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이끄는 문민정부가 지난 2018년 승인했다. 쿠데타 주역인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은 쿠데타 직후인 지난달 쉐리 3 프로젝트를 계속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인권 문제로 기회를 놓쳐버렸다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미얀마 군부 기업을 추적하는 저스티스포미얀마 등은 EDF의 결정을 환영했다. 미얀마 인권단체들은 미얀마 군부가 자국민을 탄압하는 재원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외국 자본에 미얀마 군부와 관계를 끊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EDF 이외에도 상당수 외국계 기업이 쿠데타 이후 미얀마내 사업을 중단했다.
태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아마타 코퍼레이션이 10억달러 규모 산업단지 현대화 사업을 국제 사회의 제재 우려로 중단했다. 일본 식품회사인 기린도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영 회사인 '미얀마 이코노믹 홀딩스(MEHL)'와 맥주 사업 제휴를 종료했다. 싱가포르 사업가 람 칼링도 MEHL과 담배 사업 합작을 끝냈다.
이밖에 미얀마 반(反)군부 진영인 미얀마 연방회의 대표위원회(CRPH)는 한국 포스코(포스코인터내셔널)과 프랑스 토탈, 태국 PTT,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등 미얀마에서 석유가스사업을 영위하는 외국 기업들에게 군부가 장악한 미얀마 국영 석유가스회사(MOGE)와 사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밖에 미얀마 군부는 지난 21일 미얀마 전역에서 반군부 시위대에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라와디와 미얀마 나우 등 현지 매체는 적어도 3명이 군부의 진압 과정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정치범 지원협회(AAA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적어도 249명이 군부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고도 했다.
사가잉주 몽유와에서는 보안군이 도로에 바리케이트를 설치하던 시위대에 실탄 사격을 해 1명이 죽고 적어도 2명이 다쳤다. 양곤에서는 한 남성이 머리에 총을 맞고 숨졌고 한 여성은 보안군의 단속 과정에서 5층 높이 건물에서 떨어져 숨졌다.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 이후 시위대에 의료와 장례 지원을 제공해온 양곤 자선단체 직원 3명도 구금했다. AFP통신은 지난 19일 호주 기업 컨설턴트 2명이 미얀마에서 출국하려다 군부에 억류돼 현재 가택연금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양곤에서 소규모 기업 컨설팅업체를 운영해왔다고 통신은 부연했다.
반면 민 아웅 흘라잉 최고 사령관은 21일 현지 지도에 나서 군부 쿠데타의 정당성을 강조했다고 국영 MRTV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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