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민 논란'에 "상황 알아…국경 가볼 것"

기사등록 2021/03/22 11:14:35

'강경 메시지 필요' 지적에 "그러는 과정"

美 국토장관 "오지 마라, 국경 닫혔다"

[애틀랜타=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앞)이 지난 19일 조지아 애틀랜타 에머리대에서 최근 총격 사건을 계기로 아시아계 미국인 지도자들을 만난 뒤 증오 중단을 호소하고 있다. 2021.03.22.
[애틀랜타=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앞)이 지난 19일 조지아 애틀랜타 에머리대에서 최근 총격 사건을 계기로 아시아계 미국인 지도자들을 만난 뒤 증오 중단을 호소하고 있다. 2021.03.22.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남미 이민자 급증으로 인한 미성년자 수용 문제 등과 관련해 직접 국경을 방문할 뜻을 밝혔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사우스론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경 방문 의사에 관한 질문에 "언젠가 가볼 것이다. 그렇다"라고 답했다.

노골적인 반(反)이민 정책을 펼쳤던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바이든 행정부는 이민 포용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기조로 국경 지대에 중남미 이민자가 몰리는 등 부작용이 일고 있다.

특히 보호자 미동반 미성년 이민자를 추방했던 전임 행정부 정책을 철회하면서, 국경 지대에 몰린 미성년 이민자의 처우 문제가 새로운 의제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CNN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선 5000명 이상의 보호자 비동반 미성년자가 미 세관국경보호국(CBP) 구금 시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600명 이상이 열흘 이상 구금됐다고 한다.

미 연방법상 보호자 비동반 미성년자의 경우 구금 72시간 이내에 보건복지부(HHS)에 인도해야 하는데, 구금 급증과 코로나19 보건 조치로 인해 법정 시한을 넘겨 구금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상황과 관련해 "시설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민자들을 향해 좀 더 강경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지적에 "그렇게 하는 과정에 있다"라고 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 국토안보부장관은 이와 관련, 이날 ABC 디스위크 인터뷰에서 이민자들을 향해 "오지 마라. 국경은 닫혔다"라며 "우리는 가족을 추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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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이민 논란'에 "상황 알아…국경 가볼 것"

기사등록 2021/03/22 11:14:3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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