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유럽 봉쇄 선회…노마스크·거리두기 완화·변이 유입이 원인"

기사등록 2021/03/18 15:54:57

"유럽 사례 교훈 삼아 방역수칙 철저히 이행"

[암스테르담=AP/뉴시스] 네덜란드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분의 2가 '영국발(發)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담당 부처가 현재의 엄격한 봉쇄 규정과 야간 통행금지령을 완화하기 전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야간 통행금지 반대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경력들이 동원된 모습. 2021.02.03.
[암스테르담=AP/뉴시스] 네덜란드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분의 2가 '영국발(發)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담당 부처가 현재의 엄격한 봉쇄 규정과 야간 통행금지령을 완화하기 전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야간 통행금지 반대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경력들이 동원된 모습. 2021.02.03.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방역당국이 한동안 감소 국면을 보이던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금 증가 추세에 접어든 가운데 봉쇄정책으로 선회하는 유럽의 움직임과 관련해 마스크 의무화 미이행,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을 그 원인으로 지목했다.

당국은 국내 신규 확진자가 300~400명대를 오가는 상황에서 또 다른 유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1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한동안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던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이 다시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심지어 백신 접종 진척도가 우리보다도 빠른 유럽 몇몇 국가들 중에선 다시금 봉쇄정책으로 선회하는 움직임조차 있다"고 했다.

권 제2부본부장은 이어 "이 같은 증가 추세는 그들 스스로 언급하는 거리두기를 완화한 것, 또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 등이 주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지만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는 신규 확진자 발생이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주 코로나19 확진자는 전 세계적으로 10% 증가했다. 유엔 보건기관은 코로나19의 주간 세계현황 보고서에서 1월 초 주간 확진자 규모가 500만 명에 이르러 정점을 기록한 뒤 감소세로 돌아 2월 중순에는 약 250만 명이 일주일 동안 신규감염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런 감소세 후 지난주까지 3주 연속 신규환자 증가세가 기록됐는데, 지난주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중 80% 이상이 아메리카와 유럽 대륙에서 나왔다.

이와 관련해 권 부본부장은 "유럽 나라들이 공통적으로 문제점으로 짚은 것 중 첫 번째는 마스크 의무강제화를 시행하지 않았거나 늦게 한 것"이라며 "즉 방역수칙 준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큰 원인의 하나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으로 이완된 것과 변이 바이러스가 유럽 많은 국가들에서 유인되고 또 급속히 확산한 것 등을 최근에 겪은 어려움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이를 반면교사 삼아 방역수칙 준수를 더 철저히 이행이 되게 하고자 지자체는 물론 각 부처 또 관계기관 등에서 담당하는 시설·장소별로 점검과 함께 현장 확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거리두기와 관련해서도 관련 협회 등과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조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최대한 신속히 차단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 모니터링 감시 체계를 확대하고, 수시로 입국자를 관리·점검하는 등 최선의 다하고 있다"며 "또 다른 유행이 발생해서는 절대 안 되는 중차대한 시기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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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유럽 봉쇄 선회…노마스크·거리두기 완화·변이 유입이 원인"

기사등록 2021/03/18 15:54:5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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