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확대될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한국은행이 18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해 시장의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모니터링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번 FOMC 회의 결과에 따른 미 금융시장 동향,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 대응 방안 등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이상형 통화정책국장, 김현기 국제국장, 김인구 금융시장국장, 박영출 공보관, 왕정균 투자운용부장, 권태용 시장총괄팀장, 송대근 외환시장팀장 등이 참여했다.
미 FOMC는 16~17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0.00~0.25% 수준으로 동결하고, 자산매입을 지속하는 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기존 4.2%에서 6.5%로 상향 조정했다. 점도표상 제로 금리 기조는 2023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시기와 관련해 "데이터에 기반해 평가할 것"이라며 "시간을 정해두지 않고 목표에 가까이 도달했을 때 사전에 명확히 말할 것"이라며 시장의 불안을 잠재웠다.
이에 미국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8% 오른 3만3015.3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29% 나스닥지수는 0.40%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상승폭을 축소하고, 달러화도 약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FOMC 회의 결과가 시장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향후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시장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필요시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대한 안정화 대책을 신속하게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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