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첫 편지 소통…日, 대지진 위로서한에 답신(종합)

기사등록 2021/03/17 18:24:58

한·일 외교장관 통화 아직…블링컨 한일 관계 역할 주목

[도쿄=AP/뉴시스] 지난해 11월 24일 일본 도쿄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왕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1.03.11.
[도쿄=AP/뉴시스] 지난해 11월 24일 일본 도쿄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왕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1.03.11.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대신이 동일본 대지진 발생 10주기를 맞아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보낸 위로 서한에 답신했다. 이는 지난달 9일 정 장관이 취임한 후 모테기 외무상과의 첫 소통이다.

17일 외교부는 "정 장관이 지난 10일 모테기 일본 외무대신앞으로 전달한 위로 서한에 대해 지난 16일 외무대신 명의의 답신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 장관은 서한에서 일본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고 밝히며, 피해지역 국민을 비롯해 일본 국민들에게 위로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동일본대지진 10주기를 맞아 재난으로 인해 큰 피해와 슬픔을 겪은 유가족들, 일본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코로나 대응 협력을 포함한 자연재해 및 감염병 확산 대응 협력 등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장관 명의 서신 교환은 정 장관 취임 후 처음 이뤄진 한·일 간 소통이다. 지난달 9일 취임한 정 장관은 아직 모테기 외무상과 상견례를 겸한 전화 통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 판결과 위안부 피해 배상 판결 등에 대한 한국 정부의 해법을 요구하면서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한·미·일 협력을 강조하면서 한일 관계 개선을 촉구하고 있어 조만간 한·일 외교장관 통화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일본 민영 방송사 뉴스 네트워크인 NNN와 인터뷰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한일 관계에 대해 "동맹국 간의 관계 활성화에도 깊이 관여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을 방문한 후 이날 한국에 도착한 블링컨 장관이 이틀간의 방한 일정에서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면서 중재 행보에 나설 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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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장관, 첫 편지 소통…日, 대지진 위로서한에 답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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