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동맹국 간 관계 활성화에 관여"…한일관계 개선 촉구

기사등록 2021/03/17 17:44:28

"한일 역사문제에 대처하면서도 협력하는 것은 큰 이익"

"북한에 일본인 납치문제 제기할 것"

[도쿄=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6일 도쿄 주일미국대사관저에서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일본을 방문,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기시 노부오 방위상이 함께 하는 2+2 회담에 참석한다. 2021.03.16.
[도쿄=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6일 도쿄 주일미국대사관저에서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일본을 방문,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기시 노부오 방위상이 함께 하는 2+2 회담에 참석한다. 2021.03.16.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미일 외교·국방장관 회담 참석 등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사상 최악으로 치달은 한일관계에 대해 미국으로서 "동맹국 간의 관계 활성화에도 깊이 관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본 민영 방송사인 닛폰뉴스네트워크(NNN)이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NN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일 역사 문제에 대처하면서도 협력하는 것은 큰 이익이 된다"며 한·일 관계 개선을 촉구했다.

또 향후 북한 측과 협상 기회가 있으면 "반드시 (북한의 일본인)납치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납치 피해자 가족 및 일본 국민과 완벽하게 연대하고 있다"며 "향후 북한과의 사이에 무슨 일이 발생해도 우리는 납치 문제를 염두에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겨울 중국이 주최하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참가에 대해서는 "베이징 올림픽 전망에 대해서는 중국의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 침해, 홍콩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며 신장·위구르자치구 등의 인권 문제의 개선  상황을 파악해 판단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향후 안보 분야에서 일본에 대한 요구는 "인적 자원을 포함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방위비 인상뿐 아니라 인적 공헌도 요청할 뜻을 나타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전 도쿄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는 중국이 동중국해 및 남중국해 등에서 한층 공격적이고 억압적으로 행동해 지역의 긴장을 더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2020 도쿄올림픽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과학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며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파악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나타냈지만, 블링컨 장관은 일본의 판단을 지지한다는 자세를 나타냈다고 일본 언론은 해석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일 외교·국방장관 회담 참석을 위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함께 일본을 방문했다. 17일부터 18일까지는 한국을 방문해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담에 참석한다. 오스틴 장관도 같은 날 방한했다가 19일 한국을 떠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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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3/17 17:44:2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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