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해결 은인’ 추미애…유족회로부터 감사패

기사등록 2021/03/17 15:32:14

17일 제주 찾아 4·3평화공원 참배한 뒤 간담회

4·3유족회, 4·3평화재단 “4·3해결에 많은 공로”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4·3평화재단으로부터 4·3해결의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다.

추 전 장관은 17일 제주시 봉개동 소재 4·3평화재단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4·3유족회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4·3해결의 은인’으로 선정돼 감사패를 받았다.

4·3유족회와 4·3평화재단은 4·3특별법 개정 과정에서 4·3 수형인의 명예회복을 위해 특별재심 규정을 신설하는데 특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한 추 전 장관의 공로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해 법무부장관 재직 시절 4·3수형인 문제를 심층 조사하도록 하면서 군법회의 수형인을 대상으로는 일괄적인 재심을, 일반재판 수형인은 개별 재심을 통해 명예회복할 수 있는 길을 여는데 힘썼다.

전날인 16일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정찬수)는 4·3 일반·군사재판 수형인 335명에 대한 재심 선공 공판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해 의미를 더했다.

이 외에도 추 전 장관은 초선 국회의원 시절이었던 1999년 4·3특별법 제정을 대표발의하면서 4·3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의 초석을 깔았다.

이보다 앞서 4·3수형인 명부를 국가기록원에서 찾아내 처음으로 정부 문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1999년 10월 정기국회에서 대정부 질문 20분 내내 오로지 4·3문제만 추궁하고 질의한 일은 추 전 장관의 진정성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는 평가를 받는다.

추 전 장관은 “정치를 처음 시작하면서 만난 4·3과 관련해선 제가 (4·3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수치스러웠던 감정을 느꼈었다”며 “이 문제에 대해 풀어야겠다 마음을 먹었던 것은 도민들이 ‘제주에서는 하늘도 알고 땅도 다 아는데 육지사람들이 모르기 때문에 도민의 한이 풀리지 않는다’고 했던 말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전날 4·3 수형인 무죄 판결이 내려진 것과 관련해선 “무죄 판결은 도민이 바라는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획기적인 판결이었다”며 “이런 비극을 겪은 나라에서 절차적으로 아름답게 문제를 풀어내는 그런 모범 사례로 기억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간담회에 앞서 추 전 장관은 4·3평화공원을 참배했다. 간담회가 끝난 후에는 4·3트라우마센터로 자리를 옮겨 둘러볼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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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해결 은인’ 추미애…유족회로부터 감사패

기사등록 2021/03/17 15:32:1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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