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복지위서 AZ 백신 안전성 공방…"우리도 맞자" vs "답정너냐"

기사등록 2021/03/17 15:24:26

野 "해외에서 혈전 부작용 문제 있는데 정부가 접종 강행"

與 "국민 신뢰 무너트리는 침소봉대에 적극 대응해야"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여야는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의를 위한 전체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와 중증 이상반응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유럽에 이어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AZ)의 접종 이후 혈전 생성 의심사례가 보고된 것을 놓고 방역당국에 대책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은 "65세 이상에게 본의원은 향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하고 싶다"며 "(방역당국은) AZ 우선 접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백신이 1년 만에 급박하게 만들다보니까 현장에서는 (이유가) 어찌됐든 사망자가 생기고 유럽 국가 중 18개국이 접종을 중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AZ의 부작용이 혈전이고 관계가 있는 기저질환인데 이런 분들에게 전문적인 관점없이 부작용에 노출되는 AZ를 접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향후 접종에 있어서 65세 이상은 노령층이고 하니까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토록 계획을 변경했으면 한다"고 했다.

같은당 이종성 의원은 "최근 일련의 상황 때문에 백신에 대해 국민들 사이에 많은 불안감이 형성돼 있는 것은 청와대와 정부, 여당 정치인들의 책임도 있다"며 "국민의힘에서 AZ 불신을 잠재우기 위해서 대통령께서 1호로 접종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했는데 청와대는 대통령이 먼저 맞을 이유가 없다고 반응했고 여당은 대통령이 마루타냐는 무책임한 발언으로 대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 이상반응 호소나 사망 사례가 급증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부 조사 결과는 모두 백신 접종과 관련이 없다고 나오고 있다. 시중에서는 '어차피 답정너(답은 정해졌으니 너는 대답만 하라) 조사 아니냐'고 비아냥거리고 있다"며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코로나19에 걸려서 사망하면 코로나19 사망자로 집계하지만 백신 후에 사망하면 기저질환 사망이 된다. 일부 전문가들도 백신이 기저질환을 악화시키는 것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조명희 의원도 "국내 언론에서는 23개국에서 AZ에 혈전 부작용으로 계속 문제가 있다고 해외사례를 보도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계속 (접종을) 강행하겠다고 한다"며 "국민들은 불안한데 (정부는) 65세 접종이 된다 안되다 하면서 과학적 근거도 없이 설명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백종헌 의원은 "지금 20개국에서 AZ 백신 접종이 일시 중단 또는 보류되고 있다. 유럽의약품청은 백신에 대해 조사 중인데 문제가 있다고 하면 우리나라도 접종을 중단하고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가 밝혀진 게 없다는 점을 내세우면서 과도한 국민 불안을 경계했다.

민주당 정춘숙 의원은 "계획대로 접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국민의 신뢰를 무너트리는 잘못된 뉴스나 이런 것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설명도 하고 대응도 해야 한다"며 "특별히 침소봉대되는 이런 얘기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겠다"고 방역당국에 주문했다.

같은당 강병원 의원은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수만 명이 다양한 (원인으로) 혈전이 생겨서 병을 찾는다. (백신 부작용이) 혈전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특정 연령대에 특정 백신을 권하고 부작용이 있다고 단정하는 것은 국민들 입장에서 백신접종 계획을 흔들 수도 있는 위험하고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김성주 의원은 "3월 초 영국 보도자료를 보니까 중증이상반응은 AZ가 105건, 화이자가 168건이다. 부작용 사례는 AZ가 조금 더 높지만 영국 보건당국은 이게 백신 간에 특별한 차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고 지금까지 신고된 사망 건수도 백신 접종과 연관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종식 의원은 "존경하는 야당 의원님들은 AZ 백신에 대한 불신과 걱정이 굉장히 많다. 우리 국민들의 걱정도 덜고 야당 걱정도 덜고 국민을 안심시키도록 여기 계신 여야 복지위원들이 시범적으로 AZ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어떤지 여야 간에 협의해서 결정해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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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복지위서 AZ 백신 안전성 공방…"우리도 맞자" vs "답정너냐"

기사등록 2021/03/17 15:24:2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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