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女상황제? 정치 얘기 안 해…김종인 사모와 착각했나"

기사등록 2021/03/17 15:12:59

"처음 의사 그만둔 이후로 가족에게 안 알려"

"김종인 사모 정치적 영향력 얘기 퍼져있어"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3.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3.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광호 최서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17일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를 겨냥해 "안 대표를 조종하는 여자 상황제"라고 한 것에 대해 "정치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PD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집에서 정치적인 얘기를 전혀 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인의 가족을 공격하는 게 가장 위기에 몰렸을 때 마지막으로 꺼내는 카드"라며 "참 마음 급했구나, 이제 많이 몰리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 의사를 그만두고 벤처기업을 했는데 아내와 상의해봤다. 해결책을 알 리는 없는데 사흘 밤잠을 못자는 모습을 봤다"며 "그래서 이 문제는 나 혼자 괴롭더라도 스스로 해결해야지 가족에게 알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안 후보는 "실례되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사모님이 제 아내와 이름이 같다"며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얘기도 여의도에 퍼져 있다. 그분과 착각하신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얘기한 분이 자기 위원장을 '디스'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곧 잘리겠다"고 했다.

앞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상왕(上王)'이라고 언급한 안 후보를 향해 "본인을 조종하는 여자 상황제가 있단 말은 들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지난 여러 번의 선거를 거치면서 안 후보를 돕던 사람들이 '여자 상황제'의 존재를 암시하며 떠나간 것을 잊지 말자"며 "여자 상황제의 말만 듣다가 자신 주변의 사람들이 다 떠나간 것을 알긴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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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女상황제? 정치 얘기 안 해…김종인 사모와 착각했나"

기사등록 2021/03/17 15:12:5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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