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학의 보고서' 허위작성 사건 일부 공수처 이첩

기사등록 2021/03/17 15:18:25

검찰, 면담보고서 허위작성 의혹 수사

고위공직자 혐의 포착…공수처로 보내

"인지 사실은 어제 통보, 일부만 이첩"

[서울=뉴시스] 김가윤 기자 =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자신과 건설업자 윤중천씨와의 유착 의혹을 제기한 대검찰청 진상조사단 관계자 등을 고소한 사건 중 일부를 검찰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넘겼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변필건)는 A검사가 연루된 진상조사단 관련 공수처법상 고위공직자범죄 혐의 사건을 이날 공수처에 이첩했다.

또 A검사의 진상조사단 관련 고소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혐의를 인지한 사실을 전날 공수처에 통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윤 전 고검장 등이 고소한 명예훼손 사건 수사 과정에서 고위공직자범죄 및 그와 관련된 범죄가 추가로 인지돼 이 사실을 전날 공수처에 통보한 것"이라며 "고소 사건과 새로 인지된 사안 중 고위공직자범죄에 해당하는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앞서 과거사위는 지난 2019년 5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조사단의 조사 및 심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윤씨와의 유착이 의심되는 정황이 있는 전·현직 검찰 고위관계자를 엄중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윤 전 고검장이 윤씨와 만나 함께 골프를 치거나 식사를 했고, 윤씨 소유 강원 원주 별장에도 갔다는 정황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윤 전 고검장은 과거사위 발표 직후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윤씨를 전혀 모르고 관련 사건을 부당하게 처리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한중 과거사위 위원장 대행과 김용민 과거사위 위원, 조사단 소속 이규원 검사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중앙지검은 윤 전 고검장이 윤씨와의 유착 의혹을 보도한 JTBC 관계자 등을 고소한 사건과 함께 이를 형사1부에 배당했다. 검찰은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고, 지난해 연말부터는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윤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는 등 지난 2019년 작성된 조사단의 면담보고서 작성 경위 등을 확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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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학의 보고서' 허위작성 사건 일부 공수처 이첩

기사등록 2021/03/17 15:18:2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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