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미중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은 올해 들어 2번째로 미국산 옥수수를 대량으로 사들였다고 동망(東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이 1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16일(현지시간) 중국이 지난 1월 이래 최대 규모인 115만6000t의 미국산 옥수수 구매계약을 농산물 수출업자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농무부는 1월26일에는 중국 곡물 수입업자가 바이든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미국산 옥수수 136만t을 샀다고 발표했다.
당시 중국의 도입 물량은 미국산 곡물 수출규모로는 역대 5번째로 많았다.
옥수수 단일 품목으론 작년 7월 이래 농업부가 공포한 최대 판매량이다. 종전 최고는 미국산 옥수수 193만7000t 수입이다.
농무부는 1월29일에는 중국이 미국산 대두 210만t을 구입했다고 전했다. 이는 역대 2위 물량이다.
또한 농무부는 중국이 2020/2021년 연도에 사료용으로 밀과 수수, 보리 등 외에도 각국에서 옥수수 2400만t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바이든 대통령 취임 2개월도 안 된 시점에 미국산 옥수수를 비롯한 농산물을 대규모로 수입하는 것은 미중관계의 회복 의향을 담은 간접적인 성의 표시일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과 중국이 치열한 무역전쟁을 펼치면서 미국의 대중 수출은 줄곧 둔화하다가 작년 1월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서명한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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