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미국 위해 중국과 대결하려 하지 않아" 中전문가

기사등록 2021/03/16 16:17:11

"블링컨, 한국·일본 반응 근거로 중국과의 협상 조정할 것"

"동맹국들, 중국에 공격적인 자세 취했다가 대가 지불"

[도쿄=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왼쪽 첫번째)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오른쪽 첫번째)이 16일 도쿄에 있는 일본 외무성 공관에서 열린 미일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2021.03.16
[도쿄=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왼쪽 첫번째)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오른쪽 첫번째)이 16일 도쿄에 있는 일본 외무성 공관에서 열린 미일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2021.03.1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조 바이든 행정부가 아시아 주요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대중국 견제 공조를 추진 중인 가운데 중국 전문가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이런 정책은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15~18일 일본과 한국을 순차 방문한다. 이후 블링컨 장관은 제이크 셀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18~19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중국과 고위급 회담을 갖는다.

15일 중국 관변학자 중 한명인 뤼샹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블링컨 장관은 일본과 한국 정부의 반응을 바탕으로 중국과의 협상을 조정할 것이며 서울과 도쿄에서 열린 회담은 알래스카 회담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뤼 연구원은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국과 일본은 미국과 우려나 불안을 공유하지 않는다”면서 “이는 한일 양국이 경제 무역분야에서 중국과 더 많은 이익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안보협의체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에 대해 뤼 연구원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대부분 국가는 쿼드에 가입돼 있지 않으며, 중국이 정의하는 국제질서는 이 지역에서 더 환영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필리핀, 호주, 인도와 같은 미국의 동맹국이나 우방국은 미국의 더 많은 지원을 얻기 위해 중국에 공격적인 태도를 취했지만, 모두 대가를 치렀다”고 주장했다.

뤼 연구원은 “동맹국들은 중국과의 대결에서 손해를 봤지만, 미국은 이런 손실을 적절히 보상하지 않았다”면서 “이런 국가들은 어리석지 않기 때문에 미국에 다시 악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한국과 일본의 가장 큰 바람은 경제 회복이며 인도 역시 중국과 국경갈등을 겪은 이후 차분해지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는 미국의 전략목적 달성에 주저없이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동맹국들이 미국으로부터 원하는 것은 보호 약속이지만, 미국을 위해 중국과 대결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쑹 전문가는 “미국은 동맹국을 모으기에  자신들의 이념과 가치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중일간 센카쿠(댜오위다오) 갈등, 중국과 인도 간 국경분쟁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관영 환추스바오는 15일자 사실에서 한국, 일본을 더 큰 협상 카드로 이용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전략은 근본적으로 틀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계화로 전 세계 경제운영의 DNA가 변화됐고, 미국 주도의 동맹그룹이 부를 독점하는 승자독식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면서 “냉전시대 전략을 그대로 베끼는 것은 근본적인 오류”라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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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미국 위해 중국과 대결하려 하지 않아" 中전문가

기사등록 2021/03/16 16:17:1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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