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반발하는 시위대에 대한 무차별 발포로 희생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군부를 지원하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중국에 분노한 시위 군중이 중국공장에 대해 공격을 가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5일 낮 12시까지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만 중국공장 32곳이 습격을 받아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공장을 겨냥한 '악의적인 공격'으로 인해 재산 피해만 이미 2억4000만 위안(약 420억원)을 넘었다고 전했다.
미얀마 주재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이제껏 미얀마 시위대의 난입으로 중국인 직원 2명이 부상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아직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매체는 전날 오후 2시에서 저녁까지 양곤 시내 공업단지에 있는 10여곳의 중국공장에 시위대가 몰려들어 불을 지르고 마구 때려 부쉈다고 소개했다.
피해를 입은 것은 중국공장 외에 중국과 미얀마 합작공장도 다수 포함됐다.
다른 양곤 소재 공업단지에 소재한 중국공장들도 쇠몽둥이와 도끼, 휘발유통을 소지한 폭도들이 밀어닥쳐 중국인 직원을 위협하고 구타하고서 약탈을 자행한 다음 불까지 질렀다고 중국대사관은 밝혔다.
중국대사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미얀마 내 중국 기업 등에 대한 안전을 보장해 달라고 군정 당국과 시위대 양측에 호소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