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6월이전 코로나 백신여권 발급 추진…중국산 인정 제외"

기사등록 2021/03/15 09:46:36

최종수정 2021/03/15 09:53:15

유럽내 중국산 백신 도입 국가들의 반발 예상

[파리=AP/뉴시스]프랑스 경찰이 1일(현지시간) 파리 가르 드 노드 역에서 암스테르담과 브뤼셀에서 출발한 열차의 승객을 점검하고 있다. 2021.02.02.
[파리=AP/뉴시스]프랑스 경찰이 1일(현지시간) 파리 가르 드 노드 역에서 암스테르담과 브뤼셀에서 출발한 열차의 승객을 점검하고 있다. 2021.02.02.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유럽연합(EU)이 올 여름 관광 정상화를 위해 6월 이전 코로나19 백신 접종 디지털 증명서, 일명 ‘백신 여권’ 발급을 추진 중이다.

티에리 브르통 내부 시장 담당 EU 집행위원은 14일(현지시간) 유럽1라디오 등 프랑스 언론들과의 연합 인터뷰에서 “유럽 당국은 올 여름 EU 내 관광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그린 여권(백신 여권)’이라는 건강증명서 발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르통 위원은 “이 여권에는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백신 접종 등 정보가 포함될 예정이며 영어 및 다른 언어로 작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6월 이전 여권 발급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올해 관광시즌을 구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EU는 오는 17일 백신 여권 관련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유럽의약품청(EMA)이 인정한 코로나19 백신만 유효한 백신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즉 시노팜(중국의약집단), 시노백(科興·커싱생물) 등 중국 백신은 인정 범위에서 제외된다.

유럽 내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한 국가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언론에 "만약 중국산 백신을 인정하지 않은 채 백신 여권이 발급된다면 이는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며 유럽의 가치관과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르비아는 지난 1월 중국 시노팜 백신을 도입해 대규모 접종을 개시했다. 유럽 대륙에서 시노팜 백신 접종이 시작된 국가는 세르비아가 최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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