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 희토류 관련 중국 의존을 없애는 것은 불가능"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 일본, 인도, 호주를 포함하는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Quad)’가 12일(현지시간) 첫 정상회의를 개최한 데 대해 중국 관영 언론이 “미국은 쿼드를 이용해 아시아에서 ‘나토’를 복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 분석 등을 인용해 "인도·태평양 지역에 존재하는 다양한 요구와 정치적, 종교적 상황을 감안할 때 미국이 이 지역에서 ‘나토 모델’을 복제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사안"이라고 전했다.
쿼드는 첫 정상회의 이후 공동 성명을 내고 중국 견제 북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4개국은 이를 위해 코로나19 백신 배포와 희토류 무역에 대한 각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주재 중국 총영사관의 경제·상업 자문가를 지낸 허웨이원은 글로벌타임스에 “중국은 지역 경제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4개국이 아태 지역에서 중국에 대항하려는 시도는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리하이둥 중국외교학원 교수는 “아세안 국가들은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중국과의 좋은 관계는 이익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그들은 미국에 이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쿼드 4개국이 희토류 분야에서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절반이상을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면서 “이는 논리적이지만, 관련 기술과 인재 부재로 그 과정이 제한을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중국 에너지 분야 전문가인 류언차오는 "각국은 희토류 분야에서 각자 우선시하는 이익이 있다"면서 "호주와 인도가 실제 시장수익을 고려하지 않고 수출 역할만 한다면 이는 지속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잔헝 중국희토류산업협회 부비서장은 "쿼드가 세계 희토류 시장에서 중국의 독점 지위에 일부 도전을 할 수 있겠지만, 단기간 내 중국에 대한 의존을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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