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복지센터 동장 등 점심부터 음주…4차까지
술판이 끝날 때 까지 한 번도 센터에 복귀 안해
"주민 대표격인 통장이 권하다보니…경솔, 깊이 반성"
【하남=뉴시스】김동욱 기자 = 경기 하남시의 한 행정복지센터 동장과 팀장들이 점심시간부터 장장 10시간에 걸쳐 술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2일 하남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하남시 한 행정복지센터에 근무하는 동장(5급)과 팀장(6급) 2명 등 3명은 점심시간에 인근 음식점에서 마을 통장과 만나 식사자리를 가졌다.
음식점에서 만난 이들은 식사 자리에서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해 세 번이나 자리를 옮겨가며 4차까지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오후 10시가 되어서야 술자리를 마친 이들은 근무지인 행정복지센터로 복귀해 대리운전을 불러 귀가했다.
이들은 점심시간부터 술자리가 끝날 때까지 한 번도 행정복지센터에 복귀하지 않고 술자리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동장 A씨는 “주민의 대표격인 통장과 만나 마을 현안에 대해 얘기를 하다 보니 자리가 길어졌던 것 같다”며 “통장이 술을 권해 몇 차례 거절했지만 결국 마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솔했던 행동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한다”며 “다른 팀장들은 업무 수행을 위해 따라왔다가 근무가 끝난 오후 6시 이후 술을 마신 것이라 억울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하남시는 급히 관련 직원들을 불러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하남시 관계자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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