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인대 폐막…홍콩선거법 개정안 등 통과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11일 홍콩 선거법 개정에 관한 표결과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등 의결을 마지막으로 폐막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3기 4차 전체 회의를 열고 '홍콩 선거 제도 완비에 관한 결의안(홍콩선거법 개정안)' 초안을 표결한 뒤 8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홍콩선거법 개정안은 찬성 2895표, 반대 0표, 기권 1표로 통과됐다.

이 개정안은 선거 입후보자 자격을 심사하는 고위급 위원회 설치, 홍콩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선거인단 중 구의원 몫(117석) 배제, 입법회 직능대표 범위 확대 등을 골자로 한다. 

전인대는 조만간 상무위원회를 열어 홍콩선거법 초안을 승인한 뒤 홍콩기본법에 삽입해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거법이 발효되기까지는 최소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전인대는 홍콩선거법 개정안 이외 13기 전인대 4차회의 정부보고, 14차 5개년 계획과 2035년 장기 발전 전략 초안, 전인대 조직법 개정안, 전인대 의사일정 규정 개정안, 2021년 국민경제와 사회발전 계획안, 2021년 중앙·지방 예산안, 전인대 상무위원회 업무보고, 최고인민법원 업무보고, 최고인민검찰원 업무보고 등 10개 결의안을 의결했다.

리잔수(栗戰書)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폐막식 연설에서 “이번 전인대는 계획된 모든 일정을 원만하게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고지도부를 대표해 당내 내부 결속을 다졌다.

리커창 총리는 전인대 폐막 후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주요 관심사와 현안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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