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중국해 섬에서 군사시설 확충…중국에 대비

기사등록 2021/03/11 11:37:48

미 연구소 "베트남 도서 방어력, 중국에 이어 2위" 평가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남중국해에서의 중국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베트남이 실효지배 중인 도서에서 군사시설을 확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방송(VOA)는 미국 국제전략연구소(CSIS) 아시아 해양 투명성 이니셔티브의 보고서를 인용, 베트남이 도서에서 벙커, 해안방어 시설, 통신 장비 등의 구축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레그 폴링 '아시아 해양투명성 이니셔티브‘ 이사는 “베트남은 2차 타격능력을 확보하려 하며, (실효지배 중인) 섬에서 중국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아시아 해양투명성 이니셔티브’는 “베트남이 군사시설을 확충한 결과, 도서 방어능력 측면에서 베트남은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도서에서 매립공사를 진행해 1200ha의 토지를 확보한 가운데 베트남은 매립을 통해 약 20분의 1 분량의 토지를 얻었다.

플링 이사는 “베트남이 통제하는 10개 섬에 모두 군사시설이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호치민시에 있는 인문사회과학대 국제연구센터 응우옌 탄 트렁 소장은 “베트남 정부는 중국의 도서 매립에 대해 우려하기 때문에 섬 방어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무엇인가를 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응우옌 소장은 “다만 베트남 관리들은 섬에서 진행되는 확충 공사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면서 “베트남 정부는 조용한 모습으로 방어력 강화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베트남, 남중국해 섬에서 군사시설 확충…중국에 대비

기사등록 2021/03/11 11:37:48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