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맥 찢어져 칼로 찌르는듯한 가슴 통증 호소
응급수술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한달내 90% 사망
가장 흔한 원인은 고혈압…금연과 혈압관리로 예방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조상호 교수(사진 : 강동경희대병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대동맥은 심장으로부터 온몸의 장기로 혈액을 내보내는 우리 몸의 가장 굵은 혈관이다. 대동맥이 찢어지면서 발생하는 대동맥박리는 현장에서 바로 사망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작게 찢어진 대동맥 내막으로 강한 압력의 혈액이 파고 들어 내막과 중막 사이를 찢으면서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
증상이 시작되면 극심한 흉통을 호소하게 되지만 심근경색과 혼동할 수 있어 정확한 감별이 중요하다. 바로 수술을 하지 않으면 한 달 이내 90%가 사망할 정도로 위험한 병이기 때문이다. 10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조상호 교수와 함께 대동맥 박리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대동맥박리의 가장 흔한 원인은 고혈압
대동맥 박리를 유발하는 여러 가지 요인 중 하나는 고혈압이다. 환자의 70~90%에서 고혈압이 동반된다. 고혈압과 노화 등으로 인해 퇴행성 변화가 생길 때 대동맥 박리가 나타날 수 있다. 또 마르판 증후군, 이첨 대동맥판막 등 선천적 요인으로 대동맥벽이 약해진 경우, 대동맥 중막에서 변성 변화가 일어나는 상태인 낭성 중층 괴사, 흉부 외상 등도 대동맥 박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50~60대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고 여성보다 남성에서 2배 더 많이 발생한다.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주요 증상
대동맥 박리의 주된 원인은 고혈압이지만, 대동맥 파열이 발생해 심장이 눌리거나, 대동맥판막이 제 기능을 못 하면서 혈액이 심장 쪽으로 역류해 급성 심부전으로 진행되면 저혈압이 생길 수도 있다. 하행 대동맥을 침범하면 척수신경으로 가는 혈류를 차단해 하반신 마비, 장 쪽 혈관이 차단된 경우 복통 등이 나타나게 된다. 처음 통증은 매우 심하지만 점점 나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통증의 위치가 변하는 것은 대동맥 박리가 점점 악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즉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상행 대동맥박리는 수술, 하행은 내과적 치료
수술의 목표는 박리 과정이 하방 또는 상방으로 진행하는 것을 방지하고, 찢어진 내막 부위를 포함한 대동맥 부위를 인조혈관으로 대체시켜 주는 것이다. 급성 대동맥 박리의 수술 사망률과 치명적 합병증의 발생 빈도는 다른 어떤 수술보다도 현격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수술 전 환자의 상태가 매우 나쁠 뿐 아니라 수술 자체도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술 장비와 재료, 의사들의 술기, 대동맥 응급 질환에 대한 치료 시스템이 발전하면서 상행 대동맥 박리의 수술 성적은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다. 최근에는 수술 사망률이 5~20%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예방의 기본은 금연과 고혈압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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