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사용 여부 질문에는 10명 중 2~3명만 사용 응답
신문·방송에서 나오는 말 중 의미 몰라 곤란한 경험 89%
"코로나19 보도 과정서 전문용어·한자어 사용 영향"
![[서울=뉴시스] '2020년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 2021.03.10. (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3/10/NISI20210310_0000704270_web.jpg?rnd=20210310123017)
[서울=뉴시스] '2020년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 2021.03.10. (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우리 국민 성인 10명 가운데 5명은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욕설이나 비속어를 자주 또는 가끔 사용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이 전국 만 20세~69세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0년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6.9%와 48.1%는 우리 국민이 각각 욕설·비속어를 사용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본인이 욕설이나 비속어를 사용하는 지에 대한 질문에는 10명 중 2~3명만 욕설(24.8%)이나 비속어(30.4%)를 자주 또는 가끔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욕설과 비속어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응답자의 32.6%가 기분이 나쁜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23.1%는 습관적으로, 22%는 친근감의 표현이라고 답했다.
2005년 결과와 비교하면, 기분 나쁨 표현(05년 55.6%→20년 32.6%)은 크게 줄어들고, 습관적으로 사용한다는 답변은 21.9%p(05년 1.2%→’10년 14.7%→20년 23.1%)나 높아졌다.
국립국어원은 "온라인 소통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욕설과 비속어가 쉽게 전파되고, 일상적으로 이런 말들을 접하게 되면서 문제의식 없이 습관적으로 욕설과 비속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 국민의 55.4%는 국어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해 2010년 제2차 조사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05년 60.9%→10년 45.6%→15년 53.0%→20년 55.4%)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말하기(78.5%), 언어 예절(73.9%), 맞춤법과 발음(69.8%), 글쓰기(69.1%) 분야에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말하기'와 '언어 예절'은 대화나 회의 상황과 같이 직접 소통할 때 필요한 능력이다. 국민들은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에 직접적이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국립국어원은 해석했다.
10일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이 전국 만 20세~69세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0년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6.9%와 48.1%는 우리 국민이 각각 욕설·비속어를 사용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본인이 욕설이나 비속어를 사용하는 지에 대한 질문에는 10명 중 2~3명만 욕설(24.8%)이나 비속어(30.4%)를 자주 또는 가끔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욕설과 비속어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응답자의 32.6%가 기분이 나쁜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23.1%는 습관적으로, 22%는 친근감의 표현이라고 답했다.
2005년 결과와 비교하면, 기분 나쁨 표현(05년 55.6%→20년 32.6%)은 크게 줄어들고, 습관적으로 사용한다는 답변은 21.9%p(05년 1.2%→’10년 14.7%→20년 23.1%)나 높아졌다.
국립국어원은 "온라인 소통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욕설과 비속어가 쉽게 전파되고, 일상적으로 이런 말들을 접하게 되면서 문제의식 없이 습관적으로 욕설과 비속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맞춤법과 발음, 단어의 유래와 의미에 대한 관심 50%p 가까이 높아져
'말하기'와 '언어 예절'은 대화나 회의 상황과 같이 직접 소통할 때 필요한 능력이다. 국민들은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에 직접적이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국립국어원은 해석했다.
![[서울=뉴시스] '2020년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 2021.03.10. (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3/10/NISI20210310_0000704269_web.jpg?rnd=20210310122953)
[서울=뉴시스] '2020년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 2021.03.10. (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mail protected]
특히 맞춤법과 발음(05년 19.9%→20년 69.8%), 단어의 의미와 유래(05년 4.2%→20년 53.7%) 분야의 관심도는 지난 15년 사이에 50%포인트(p) 가까이 높아졌다.
국립국어원은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어문 규범을 지키는 것은 필수적인 소양이 됐고, 국어에 대한 관심의 폭도 현대에 머물지 않고 과거로까지 넓어졌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평소 표준어를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56.7%로 2005년에 비해 9.1%p가 늘어난 것(05년 47.6%→20년 56.7%)으로 조사됐다.
국립국어원은 "그동안 교육, 방송 등 공적 영역에서 표준어가 사용되고,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되면서 표준어 사용에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표준어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지역어 사용자의 감소세는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역어 사용자에게 친근하고 편안함을 느낀다는 답변은 79.9%로, 최근 10년 사이에 21%p 상승(10년 58.9%→15년 42.5%→20년 79.9%)했다. 특히 모든 세대에서 70% 이상이 지역어 사용자에게 친근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우리 국민의 89%는 신문·방송에서 나오는 말 중 의미를 몰라 곤란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가끔 있다: 52.7%, 자주 있다: 36.3%)됐다.
특히 자주 있다는 응답은 최근 5년 사이 30.7%포인트 증가했다. 그리고 곤란함을 겪은 말로는 전문용어(53.3%), 어려운 한자어(46.3%), 신조어(43.1%)로 나타났다.
국립국어원은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어문 규범을 지키는 것은 필수적인 소양이 됐고, 국어에 대한 관심의 폭도 현대에 머물지 않고 과거로까지 넓어졌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평소 표준어를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56.7%로 2005년에 비해 9.1%p가 늘어난 것(05년 47.6%→20년 56.7%)으로 조사됐다.
국립국어원은 "그동안 교육, 방송 등 공적 영역에서 표준어가 사용되고,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되면서 표준어 사용에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표준어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지역어 사용자의 감소세는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역어 사용자에게 친근하고 편안함을 느낀다는 답변은 79.9%로, 최근 10년 사이에 21%p 상승(10년 58.9%→15년 42.5%→20년 79.9%)했다. 특히 모든 세대에서 70% 이상이 지역어 사용자에게 친근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신문·방송에서 나오는 말 중 의미 몰라 곤란한 경험 89%
특히 자주 있다는 응답은 최근 5년 사이 30.7%포인트 증가했다. 그리고 곤란함을 겪은 말로는 전문용어(53.3%), 어려운 한자어(46.3%), 신조어(43.1%)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2020년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 2021.03.10. (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3/10/NISI20210310_0000704268_web.jpg?rnd=20210310122912)
[서울=뉴시스] '2020년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 2021.03.10. (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mail protected]
국립국어원은 "이러한 결과는 코로나19 상황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전문용어와 어려운 한자어가 다수 사용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공공언어의 난이도를 어떻게 느끼는지도 알아보았는데, '쉽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33.4%였다. '어렵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22.9%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공공언어를 어렵게 여기는 사람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국립국어원은 "공공언어를 쉽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어렵게 여기는 사람보다 많게 나와, 그동안 정부에서 추진해 온 공공언어 개선 활동이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공공언어가 되도록 더욱 쉬운 말로 쓸 필요가 있음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공공언어에서 개선해야 할 점을 두 개씩 꼽아 보라는 질문에는 '복잡하고 길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과 '낯선 한자어 등 어려운 단어 사용'이 각각 50.8%와 48.2%를 기록했다. 공공언어에서 간결한 문장 쓰기와 어려운 용어를 쉬운 용어로 대체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임을 알 수 있다고 국립국어원은 풀이했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이번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 결과는 '제4차 국어발전 기본계획(2022~2026)' 수립에 반영할 예정이며, 더욱 면밀한 검토와 후속 연구를 거쳐 우리 언어 현실과 정책 수요자에게 딱 들어맞는 맞춤형 국어정책을 추진하는 데에도 적극 활용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조사는 국민들의 국어 및 국어정책에 대한 관심 수준, 언어 사용 및 언어 교육 문제 등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2005년부터 5년마다 시행하고 있다.
이번 제4차 조사는 국립국어원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했다. 조사 방법은 1:1 개별 면접 조사, 조사 기간은 작년 9월21일부터 11월18일까지다.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1.4%p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번 조사에서는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공공언어의 난이도를 어떻게 느끼는지도 알아보았는데, '쉽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33.4%였다. '어렵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22.9%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공공언어를 어렵게 여기는 사람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국립국어원은 "공공언어를 쉽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어렵게 여기는 사람보다 많게 나와, 그동안 정부에서 추진해 온 공공언어 개선 활동이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공공언어가 되도록 더욱 쉬운 말로 쓸 필요가 있음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공공언어에서 개선해야 할 점을 두 개씩 꼽아 보라는 질문에는 '복잡하고 길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과 '낯선 한자어 등 어려운 단어 사용'이 각각 50.8%와 48.2%를 기록했다. 공공언어에서 간결한 문장 쓰기와 어려운 용어를 쉬운 용어로 대체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임을 알 수 있다고 국립국어원은 풀이했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이번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 결과는 '제4차 국어발전 기본계획(2022~2026)' 수립에 반영할 예정이며, 더욱 면밀한 검토와 후속 연구를 거쳐 우리 언어 현실과 정책 수요자에게 딱 들어맞는 맞춤형 국어정책을 추진하는 데에도 적극 활용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조사는 국민들의 국어 및 국어정책에 대한 관심 수준, 언어 사용 및 언어 교육 문제 등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2005년부터 5년마다 시행하고 있다.
이번 제4차 조사는 국립국어원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했다. 조사 방법은 1:1 개별 면접 조사, 조사 기간은 작년 9월21일부터 11월18일까지다.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1.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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