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 전기자동차(EV) 업체 리샹(理想汽車), 샤오펑(小鵬汽車), 상하이 웨이라이(蔚來汽車) 3사가 연내 홍콩 증시에 이중상장할 계획이라고 홍콩경제일보와 신랑망(新浪網) 등이 9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업계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리샹과 샤오펑과 웨이라이가 투자 저변을 넓히고 확대하는 아시아 투자자의 수요를 끌어들일 목적으로 홍콩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중국 전기차 메이커는 증자 후 기준으로 발행주식 가운데 최소한 5%를 홍콩 증시에서 매각해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지난 8일 뉴욕 증시에서 이들 주식의 종가치를 토대로 환산하면 조달 규모는 합쳐서 50억 달러(약 5조705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리샹과 샤오펑, 웨이라이는 홍콩에서 신규 주식공모(IPO)를 위해 자문사과 협의르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중반에 매각을 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이들 3사는 기술개발과 판매망 확충을 겨냥해 자본을 증강하고 있으며 홍콩 상장을 통해 중국시장에서 미국 테슬라 등 라이벌 기업에 대한 경쟁력을 높일 생각이다.
중국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중국의 2021년 신에너지차(NEV) 판매량이 전년 대비 40% 급증한 18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점쳤다.
미중대립이 격화하면서 미국 정부의 중국기업에 대한 압박이 거세짐에 따라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 사이에는 중국과 홍콩 증시에 다시 상장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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