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루카' 정다은 "김래원 목소리만 들어도 떨려…롤모델은 이시영"

기사등록 2021/03/10 06:00:00

'루카 : 더 비기닝' 액션 여전사 '유나' 역

"김성오 눈 보면 감정 연기 어렵지 않았다"

"'마녀' 긴머리, 그때부터 액션 시작"

"예능 '런닝맨' 출연하고파…유재석 보고 싶어"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tvN 월화극 '루카'에서 '유나'역을 맡은 배우 정다은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3.10.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tvN 월화극 '루카'에서 '유나'역을 맡은 배우 정다은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3.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촬영은 작년 9월에 끝났어요. 언제 나오나 하고 계속 기다렸는데 막상 방송되고 나서는 시간이 빨리 지나갔네요. 이런 작품에 이런 선배들과 함께 제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고 좋았어요."

배우 정다은은 최근 뉴시스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12부작이라 짧아서 아쉬웠지만 배움이 깊었던 작품"이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지난 9일 종영한 tvN 월화극 '루카 : 더 비기닝'에서 김성오의 오른팔이자 김래원의 뒤를 쫓는 새빨간 머리의 액션 여전사 '유나'로 분했다.

무기화된 다리를 이용한 발차기 액션을 주로 사용, 구름(이다희 분)과 대적하는가 하면 남성 팀원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다이내믹한 액션을 선보였다.

그는 "오디션을 통해 유나 역을 따냈다. 액션을 잘하는 사람 위주로 뽑는다고 해서 적극 어필했다"고 웃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액션신으로는 2회에서 방영된 엘리베이터 전투신을 꼽았다.

"워낙 좁은 공간에서 배우들, 촬영감독 등 5~6명이 뒤엉켜 하루종일 촬영하려니 힘들었다. 지나고나서 보니 힘든 만큼 잘 나와서 좋았다. 너무 단조로우면 안 되니 다양한 구도로 싸우고 침대도 이용하고 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tvN 월화극 '루카'에서 '유나'역을 맡은 배우 정다은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3.10.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tvN 월화극 '루카'에서 '유나'역을 맡은 배우 정다은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3.10. [email protected]
특히 간호사 복장을 한 유나가 가발을 벗으며 액션을 시작한 장면이 인상 깊었다. 그는 "비록 유나의 첫 등장신은 아니었지만 사실상 유나가 어떤 애라는 걸 잘 보여주는 장면"이라며 "가발을 예쁘게 벗고 싶어서 공을 많이 들였다"고 말했다.

'유나'에 대해서는 "과거 여군이었고 누명을 쓰고 특수팀이 됐다. 그만큼 올바르고 정직하게 살던 애가 이곳까지 온 것에 대한 반항이 있을거라 생각했다"며 "비뚤어지고 능청스러운, 뱀같이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래원의 손에 의해 사망했다. "김래원은 워낙 중고등학교 때부터 멋있게 봤던 선배"라며 "목소리만 들어도 너무 떨렸다. 저 정말 '성덕(성공한 덕후)'"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촬영장에서 만나 인사할 때나 안부를 물어보면 '네' 대답만 하고 도망갔던 것 같다"며 "극중 유나가 죽은건 아쉽지만 그래도 주인공, 김래원에게 죽어서 의미가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함께 액션을 다툰 이다희에 대해서는 "되게 선배라 제가 머리끄댕이를 잡고 해야 해서 좀 걱정을 했었다"며 "오히려 먼저 본인 머리를 잡고 이렇게 하라고 하시더라. 선배들에게 먼저 잘 다가가지 못하는 성격인데 너무 자연스럽게 편하게 해줬다"고 했다.

김성오와는 이뤄지지 않는 애틋한 로맨스를 선보였다. "연기적으로 제가 자신이 없거나 어려운 게 있을 때 도움을 받았다"며 "감정 표현 때도 선배님 눈만 보면 감정신이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tvN 월화극 '루카'에서 '유나'역을 맡은 배우 정다은이 지난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3.10.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tvN 월화극 '루카'에서 '유나'역을 맡은 배우 정다은이 지난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3.10. [email protected]
실제 정다은의 연애 스타일은 어떨까. 그는 "저도 남자한테 빠지면 유나처럼 다 해줄 수 있다"며 "유나는 이손(김성오)을 위해서라면 이손이 하지 말라는 것도 했다. 저도 좀 고집이 있는 편"이라고 밝혔다.

"실제 성격은 털털한 편이다. 꾸미고 내숭 떨고 이런 걸 귀찮아 하는데, 유나와는 50% 정도 싱크로율이 있는 것 같다."

영화 '마녀'에서 긴머리 역으로 액션 여배우로서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마녀'의 액션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사실 처음 액션을 시작하게 된 것도 마녀 덕분"이라며 "그때는 10번 말해야 알아듣던 걸 지금은 3번 정도 말하면 알아듣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자신의 액션 연기에 대해서는 '50점'이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항상 욕심이 있다. 액션을 제가 다 하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대역을 쓰지 않나. 사실 대역의 그 완벽한 동작, 포즈는 제가 지금 아무리 해도 나오지 않는다. 제가 다 할 수 있는 게 아닌 한 50점 이상을 넘기긴 힘들 것 같다."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tvN 월화극 '루카'에서 '유나'역을 맡은 배우 정다은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3.10.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tvN 월화극 '루카'에서 '유나'역을 맡은 배우 정다은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3.10. [email protected]
사실 평소 운동을 즐기진 않는다. 그는 "운동을 되게 싫어하는데 어쩌다 보니 액션 여전사가 됐다"며 "액션 스쿨에서 운동을 제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웃었다.

2013년 걸그룹 '투아이즈(2EYES)' 메인 보컬로 데뷔했다. "예전엔 가수에 대한 열정이 있었지만 지금은 가수 보다는 배우, 연기 쪽에 열정이 더 강하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며 "만약 노래를 한다해도 내가 출연한 작품의 OST나 뮤지컬 영화 등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사실 노래를 안 한지 꽤 됐다. 가수 활동이 끝났을 당시엔 노래를 듣기도 싫었다. 한동안 노래도 안 듣고 음악 방송 등도 피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이 됐는데 연기 덕분이다."

4살 때 엄마의 손에 이끌려 아역 배우 활동도 했다. 실제 1999년 MBC '뽀뽀뽀', EBS '딩동댕 유치원' 등에도 출연했다.

그는 "어릴 때는 막연하게 연예인이 되고 싶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 진학할 때쯤에는 뮤지컬 배우, 연기가 하고 싶다가 가수로 데뷔하게 됐다"며 "영화 '두 남자' 출연이 제 전환점이었던 것 같다. 가수 당시 힘든 일도 많고 포기해야 하나 생각도 들었는데 그때 이후로 연기 쪽으로 마음 먹으면서 치유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tvN 월화극 '루카'에서 '유나'역을 맡은 배우 정다은이 지난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3.10.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tvN 월화극 '루카'에서 '유나'역을 맡은 배우 정다은이 지난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3.10. [email protected]
'연예인 학교', '아이돌 학교'로 유명한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2회 졸업생이다. 실제 동기인 그룹 'EXO' 세훈과 배우 안승균과는 절친이다.

출연 작품에 대한 반응에는 "딱히 서로 작품을 보고 반응해주진 않는다. 그냥 '파이팅!'이나 '내일 촬영 잘해!' 뭐 이정도"라고 '찐친' 의리를 과시했다.

예능에도 출연하고 싶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예능에서도 뛰어다니고 싶다. 또 여행도 다녀보고 싶다"며 "'런닝맨'에 출연해 유재석을 한 번만이라도 보고 싶다"고 바랐다.

롤모델로는 배우 이시영을 꼽았다. "저도 자기 관리를 잘 해서 10, 20년이 지나도 액션 배우를 하고 싶다. 우리나라 액션 여배우가 누가 있지 하면 '정다은'이 떠오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싶다."

차기작으로는 액션과 함께 멜로도 해보고 싶다. 그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가슴 찢어지게 아픈 멜로를 해보고 싶다"며 "액션이 들어간 첩보물이 어떨까"라고 말했다.

"처음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지켜봐주는 팬들, 또 새롭게 사랑해주는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그들에게 그 전보다 나아진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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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3/10 0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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