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 도움…효과는 모두 달라"
허리 질환자는 치료가 우선돼야
바르게 앉고 스트레칭 자주하기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30대 직장인 양모씨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를 하는 날이 많아졌다. 양씨는 집에 업무용 책상과 의자가 없어 급하게 구매해 사용 중인데 요즘 허리와 어깨, 목 통증이 심해졌다.
그는 최근 주변에서 자세교정의자를 구매했다는 지인들이 부쩍 늘자 인터넷을 통해 급하게 자세교정의자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양씨는 "자세가 바르지 않아 장시간 일을 하면 통증이 심해지는 것 같아 자세교정의자를 구매하려 한다"며 "그런데 인터넷 후기만 보면 제품마다 상품평이 천지차이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 집에서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양씨처럼 자세교정의자를 구매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위메프'가 지난 1월부터 2월 중순까지 집계한 자세교정의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배(5107%)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교정의자의 종류도 다양하다. 의자 자체가 자세를 교정하게끔 설계된 것부터 기존 의자 위에 올려 사용하는 제품도 있다.
그러나 자세교정의자에 지나치게 의존해 바른 자세로 앉지 않거나 평소 허리 질환이 있던 사람들은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자세교정의자가 바른 자세로 앉는데 어느 정도 도움은 되지만 이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목동힘찬병원 윤기성 원장(신경외과 전문의)는 "시중에 자세교정의자라고 알려진 의자들은 바른 자세로 앉기 위한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면서도 "사람마다 척추와 골반 균형이 다르고, 척추의 만곡 정도에 차이가 있어 효과 등은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자세교정보다는 보조적인 의미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척추측만증 등 허리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계속 사용할 경우에는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생한방병원 고동현 의무원장도 "최근 앉아있는 자세를 바르게 교정해주는 자세교정기가 인기인데 이러한 제품들은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 단기적으로 허리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 척추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질환 치료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며 "특히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나 척추측만증, 만성 요통 등 질환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교정기의 잘못된 사용은 척추뼈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디스크에 부담을 더 크게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 원장은 "교정기에 의지해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오히려 근력이 약해질 수 있다"며 "교정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전문의를 찾아 자신의 허리 상태를 먼저 파악하고 충분한 상의를 거치는 것을 추천 한다"고 덧붙였다.
장시간 의자에 앉아 업무나 공부를 해야 하는 사람들이 허리 건강을 위해 지켜야 할 수칙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올바른 자세로 앉고, 약 1시간 마다 한 번씩은 자세를 바꿔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윤기성 원장은 "장시간 공부나 작업을 해야 할 경우에는 50분 후 10분간 쉬면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며 "주기적으로 일어나 몸을 움직이고 중간 중간 자세를 바꾸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엉덩이와 허리를 의자 깊숙이 넣어 등받이에 밀착되게 한 후 어깨부터 골반까지 일직선이 되도록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가슴을 펴고 턱을 당겨 목을 세워야 한다. 목을 앞으로 뺀 자세는 거북목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고동현 원장은 "장시간 앉아있는 자세로 일하는 경우 의도적으로라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구부정한 자세와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은 척추 건강에 독"이라며 "허리와 등받이 사이에 푹신한 쿠션을 넣는 것도 자세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리 건강에 좋은 운동법으로 평지 걷기를 추천한다"며 "장시간 앉아있어야 하는 경우 1시간 마다 일어나 5분 걷는 것이 척추건강을 지키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그는 최근 주변에서 자세교정의자를 구매했다는 지인들이 부쩍 늘자 인터넷을 통해 급하게 자세교정의자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양씨는 "자세가 바르지 않아 장시간 일을 하면 통증이 심해지는 것 같아 자세교정의자를 구매하려 한다"며 "그런데 인터넷 후기만 보면 제품마다 상품평이 천지차이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세교정의자 매출 수십 배 늘어
'위메프'가 지난 1월부터 2월 중순까지 집계한 자세교정의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배(5107%)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교정의자의 종류도 다양하다. 의자 자체가 자세를 교정하게끔 설계된 것부터 기존 의자 위에 올려 사용하는 제품도 있다.
그러나 자세교정의자에 지나치게 의존해 바른 자세로 앉지 않거나 평소 허리 질환이 있던 사람들은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조적 도움 된다"…허리 질환자는 '주의'
목동힘찬병원 윤기성 원장(신경외과 전문의)는 "시중에 자세교정의자라고 알려진 의자들은 바른 자세로 앉기 위한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면서도 "사람마다 척추와 골반 균형이 다르고, 척추의 만곡 정도에 차이가 있어 효과 등은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자세교정보다는 보조적인 의미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척추측만증 등 허리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계속 사용할 경우에는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생한방병원 고동현 의무원장도 "최근 앉아있는 자세를 바르게 교정해주는 자세교정기가 인기인데 이러한 제품들은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 단기적으로 허리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 척추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질환 치료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며 "특히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나 척추측만증, 만성 요통 등 질환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교정기의 잘못된 사용은 척추뼈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디스크에 부담을 더 크게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 원장은 "교정기에 의지해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오히려 근력이 약해질 수 있다"며 "교정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전문의를 찾아 자신의 허리 상태를 먼저 파악하고 충분한 상의를 거치는 것을 추천 한다"고 덧붙였다.
1시간 마다 스트레칭·바르게 앉기 '중요'
윤기성 원장은 "장시간 공부나 작업을 해야 할 경우에는 50분 후 10분간 쉬면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며 "주기적으로 일어나 몸을 움직이고 중간 중간 자세를 바꾸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엉덩이와 허리를 의자 깊숙이 넣어 등받이에 밀착되게 한 후 어깨부터 골반까지 일직선이 되도록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가슴을 펴고 턱을 당겨 목을 세워야 한다. 목을 앞으로 뺀 자세는 거북목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고동현 원장은 "장시간 앉아있는 자세로 일하는 경우 의도적으로라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구부정한 자세와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은 척추 건강에 독"이라며 "허리와 등받이 사이에 푹신한 쿠션을 넣는 것도 자세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리 건강에 좋은 운동법으로 평지 걷기를 추천한다"며 "장시간 앉아있어야 하는 경우 1시간 마다 일어나 5분 걷는 것이 척추건강을 지키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