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올 하반기부터 항공 이용객 회복될것" 전망

[인천=뉴시스] 홍찬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이 올해 하반기부터 이용객 수가 점차 회복구간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내놨다.

인천공항의 이같은 전망은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접종이 시작됐고, 관광수입이 큰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백신 여권의 도입을 추진하는 상황 등을 감안한 분석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일반화되는 오는 하반기 인천공항의 이용객 수가 점차 회복구간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인천공항은 코로나19로 인해 이용객이 역대 최저인 1195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인파가 몰린 2019년 이용객 7058만명과 비교해 83% 감소한 것이다.

다만 올해부터는 국내에서도 백신 접종이 시작됐고, 전 국민이 1회 이상 접종을 마친 하반기가 되면 집단면역도 기대할 수 있어, 전년과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전 국민이 한 차례 이상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는 것을 가정해 인천공항의 항공수요 전망을 크게 3가지로 전망했다.

우선 공사는 백신 접종이 일반화되는 올해 6월부터는 인천공항의 이용객수가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올해 이용객은 1653만명으로 2019년과  비교해 -76.5%의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항공수요 회복은 미비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번째 예상은 오는 9월부터 국제선 이용객의 심리가 코로나19로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국민들이 백신을 한차례 이상 접종된다는 가정을 통해 집단면역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항공수요의 회복이 탄력성을 발휘, 올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국제여객은 759만명으로 2019년과 비교해 -89.2%의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인천공항은 9월부터 이용객이 507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 봤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해 -92.8%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항공수요 회복의 탄력성은 미비할 것으로 공사는 예상했다.

다만 공사는 코로나19 이전으로의 수요 회복은 최소 3~4년 이상 소요되는 오는 2023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사 관계자는 "백신 접종 횟수와 접종 이후 해외여행 계획 시기 등을 고려한 심리회복 효과를 통해 인천공항의 수요회복 예측을 3가지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이달 말 백신 예방접종을 증명하는 디지털 백신 여권 발급 법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백신여권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형태의 백신 접종 증명서이다. 이에 따라 정부도 백신여권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EU는 서류나 스마트폰 등에 위조가 불가능한 QR코드 형태로 각국에서 공통 인정하는 '녹색 여권'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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