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무상 예방접종 실시 위한 인프라 지원
진단-격리-치료·생활지원 등에 7000억원 투입
의료기관 안정적 경영 뒷받침 위해 손실보상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해 2조원이 넘는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전 국민 무상 예방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으로 경제 회복 모멘텀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1년도 추가경정예산안'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위한 예산 총 4조1000억원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우선 코로나19 백신 구매 및 접종에만 2조7000억원이 편성됐다. 백신 구매비용 2조3000억원, 백신 접종 4000억원 등이다. 백신 구매비용은 총 3조8000억원(잠정)에서 이미 확보된 재원 등은 제외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백신 확보·예방접종 계획 등에 따른 7900만명분 백신의 신속한 확보·구매를 뒷받침하기 위해 2조3000억원을 편성했다. 전 국민 무상 예방접종을 신속·안전하게 실시할 수 있는 인프라 지원에 목적예비비 4000억원도 쓰인다. 예방접종의 접근성·편의 제고를 위해 중앙·권역·지역별 접종 센터 설치하고 운영비 및 민간 의료기관 시행비 등을 지원할 목적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감염환자 진단-격리-치료, 생활 지원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목적예비비 7000억원을 투입한다. 진단에는 유증상자 진단검사비 확충, 약 620개 선별진료소 진단키트 등 방역 물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격리·치료와 관련해서는 무증상·경증확진자 생활치료센터 운영, 확진자 검진·치료 유도를 위한 격리치료비 지원,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 운영, 파격 의료인력 수당 등을 지급한다. 격리자의 생계 지원을 위한 생활지원비와 유급 휴가비도 지원할 방침이다.
방역 일선에 있는 감염병 전담병원 등 의료기관의 안정적 경영을 뒷받침하도록 손실보상도 진행한다. 여기에는 7000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손실보상으로 지난해 9000억원, 올해 1분기 400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앞서 홍 부총리는 백신 접종이 시작되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시작이 국민 일상 복귀와 우리 경제회복의 귀한 모멘텀을 주리라 기대하고 확신한다"며 "지금까지 코로나 충격 완화, 피해지원 확대 등에 역량을 쏟아왔는데 이에 더해 일상 회복 및 정상화 과정에서 준비해야 할 과제들에 대해서도 더 치밀하게 고민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