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 확대 중인 코스피 2995선까지 내려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코스피가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감으로 2거래일 만에 다시 3000선 아래를 맴돌고 있다.
26일 오후 1시5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3.80포인트(3.35%) 내린 2995.89을 가르키고 있다. 이 지수는 10.20포인트(0.33%) 내린 3089.49로 장을 열었으나 곧바로 낙폭을 키웠다. 오후 들어서는 3000선 아래를 맴돌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높아지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후 추가적인 금리 상승세는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에 따른 신흥국 자금 이탈 가능성이 높아지며 한국을 비롯한 중국 증시 등의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다만,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기에는 기대인플레이션(BEI)지수가 한풀 꺾였고 오는 미 하원에서 통과될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이 다음 주에 상원에서는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돼 추가 상승세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개인들은 홀로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이기기엔 역부족이다. 외국인은 1조6802억원, 기관은 1조4633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3조872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모든 업종은 하락 중이다. 특히 기계, 전기전자, 화학 등이 4%대로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 중에서는 카카오(0.0%), 기아차(1.69%)를 제외하고 모두 내림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3%대로 하락 중이다. LG화학은 6% 넘게 내림세를 보이며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뒤로는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이 5~6%대로 하락 중이다. 나머지 종목들도 3~4%대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 보다 31.36인트(3.35%) 내린 904.85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4108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95억원, 1573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한편, 2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9.85포인트(1.75%) 하락한 31402.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96.09포인트(2.45%) 급락한 3829.3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8.54포인트(3.52%) 추락한 13119.43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0월 말 이후 가장 크게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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