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간호사, 충남 첫 접종 '환자들과 극복의지 공유'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충남도가 26일 홍성 지역의 의사·간호사를 시작으로, 도민들에 대한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본격 시작했다.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순으로 접종한다.

보건소·위탁의료기관이 요양병원·시설을 방문하거나, 접종 대상자가 보건소를 찾아 받는 방식으로 접종한다. 상황에 따라 요양병원이나 종합병원 등 의료기관이 자체적으로 접종할 수도 있다.

‘충남 1호’ 백신 접종자는 홍성한국병원 남종환(50) 진료원장과 김미숙(63) 간호과장이다.

이들은 26일 오전 홍성군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주사를 맞았다.남 원장과 김 과장은 요양병원에서 몸과 마음이 아픈 환자들을 보살피며 지역사회에 헌신해 왔다.

의료진인 자신들이 먼저 백신 접종을 받아 의료기관 내 감염·전파 위험을 줄이고, 환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뜻에서 비롯됐다.

김 과장은 암을 극복 중인데, 무엇이든 극복할 수 있다는 의지를 환자들과 나누고 더욱 적극적인 의료 활동을 펼치기 위해 팔을 걷었다. 김 과장은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료인으로서 첫 접종을 받음으로써 불안감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양승조 지사는 이날 첫 접종이 이뤄진 홍성군보건소를 방문, 접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남 원장과 김 과장에게 백신 접종 확인서를 전달했다.

 양 지사는 또 대 도민 희망메시지를 통해 “도는 시군과 긴밀히 협력해 4분기까지 이어지는 예방접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코로나19 극복과 일상 회복을 위해 예방접종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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