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선거 이용하는 비열한 매표행위"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이 26일 정부·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특별법을 보궐선거에 이용하는 비열한 매표행위라고 강력 비판했다.
권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문재인 대통령님,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당 소속 단체장의 문제로 보궐선거가 생기면 공천하지 않겠다고 당 대표 시절 국민께 한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후보를 공천하는 염치없는 선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죽하면 지반 침하와 공역 중첩으로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고, 법무부도 적법절차와 평등원칙에 위배될 우려가 있다고 하겠느냐”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 특별법을 정조준했다.
그는 또 "김해신공항에 문제가 있다면 영남권 5개 시·도의 민주적 논의와 합의를 다시 모아야 하는 것이 순리인데도 대구·경북을 완전히 배제한 채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히 그러려면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을 함께 제정해 달라는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간절한 호소마저 선거의 유불리를 따져 외면하는 것은 대구·경북 패싱을 넘어 마지막 자존심까지 짓밟는 무도한 일”이라고 했다.
권 시장은 또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는 부산시장 보궐선거만 이길 수 있다면 대구·경북쯤은 버려도 된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대통령께서 관련부처 장관들을 대동하고 가덕도신공항 예정부지를 직접 찾아가 매표행위에 화룡점정을 찍었다는 오해를 자초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앞선 25일 부산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 참석해 가덕도 공항 예정지를 선상 시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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