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거시경제금융회의서 국내외 금융시장 점검
국내시장 양호하지만…인플레 우려·中 유동성 회수
"확대된 유동성 부동산 유입되지 않도록 관리할 것"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3일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 "최근 들어 가상자산 시장 과열에 대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차관은 23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새로운 가치저장 수단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국채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유가 등 원자재가격이 급등하며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는 점은 금융시장의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미 경기부양책 의회 논의 동향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관련 상황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국내 금융시장과 관련해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그간 상승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의 시장 변동성이 일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그 배경으로 국내외 경제·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와 중국의 유동성 회수 등을 꼽았다.
그는 "국고채 금리의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따른 글로벌 금리 상승과 국고채 수급 부담 우려 확대 등으로 10년물 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며 "최근 들어 일일 거래규모, 투자자 예탁금이 연초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 상황 개선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위기 극복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위험요인에 대한 경계감 역시 병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정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및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며 금융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차관은 "경기 회복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금융지원으로 실물경제를 충분히 뒷받침할 것"이라며 "확대된 유동성이 부동산 등 비생산적 부문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책형 뉴딜펀드 본격 가동을 통해 한국판 뉴딜 분야로의 자금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정책형 뉴딜펀드 위탁 운용사 선정을 완료하고 3월부터 자펀드 조성을 차질없이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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